영숙이네집 :: 인간극장 초보 아빠의 무작정 입산기 강진군 서기산 김원홍 고지현 부부 딸 다온 귀촌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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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아빠의 무작정 입산기]

전남 강진군 서기산 자라게 있는 외딴 농막에는 동갑인 젊은 부부가 살고 있습ㄴ다.

김원홍(28), 고지현(28) 씨와 외동딸 다온(5)이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가족이 살고 있는

집은 김원홍 씨가 직접 4개월 동안 만들어 낸 집입니다. 아기자기한 다락방부터 화목난로,

딸 다온이를 위해서 만든 나무 그네까지 모두 직접 만들었습니다.

마당에는 다은이를 위해서 텃밭을 만들고 함께 채소을 심었습니다. 아침이 되면 다온이와

함께 산책을 떠납니다. 얼마 전 까지 아파트에서 불편 없이 생활했던 가족이 낯선 자연에서

살기 시작한 것도 모두 다온이와 함께 더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입니다.

 

 

부부는 대학교 신입생 환영회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유아교육과 출신이었던 남편과 군사학과

출신의 아내는 성격도 외모도 정반대였습니다. 부부는 이런 점에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두 사람은 23살에 계획에 없던 아이가 생겼습니다.

부부는 양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어린 나이에 가정을 꾸리게 되었습니다. 남들보다 어린 나이에 부모가 되었기에 더 열심히, 치열하게 살아야 했습니다.

부부는 마트, 식당, 치킨집 등 안 해 본 일이 없을 정도로 일을 했습니다. 돌이 겨우 지난

딸을 어린이집에 맡기고 이른 아침에 나가 늦은 밤까지 일을 하며 5년을 지냈습니다.

 

 

부부가 이처럼 열심히 살았던 이유는 모두 다온이를 남부럽지 않게 잘 키우고

싶어서였습니다. 하지만 부모의 자리가 너무 컸던 탓에 태어날 때 건강했던 다온이는 어린이집에  다니며서 축농증, 페렴, 중이염 등의 잔병치레가 잦아졌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허약해졌습니다.

다온이 건강이 나빠져 병원에 입원했을 때도 먹고 살기 바빠 친척에게 다온이를 부탁해야

했습니다. 다온이를 위해서 열심히 일했던 부부지만 다온이는 점점 더 외오룸에 약해져만

갔고 부부 역시 심적으로 많이 지쳐있었습니다. 부부는 점점 더 회의감이 깊어졌고 그 순간

결심을 하고 바쁜 도시에서 삶을 잠시 내려놓고 물질적인 것보다 더 소중한 가족의 행복을

되찾으러 산으로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가족은 산에서의 삶은 도시와 180도 달랐습니다. 모든 것을 직접 만들어야 하고 수도 시설도

없어 하루에 한 번씩 물을 길어 와야 하지만 가족은 매일 즐거웠습니다. 도시에서는 함께 모여

 밥을 먹기 힘들었지만 지금은 때가 되면 옹기종기 모여 밥을 해 먹고 잘 밤이면 좁은

다락방에 나란히 누워 이야기하기 바쁩니다. 자극적인 간식을 먹었던 다온이는 아빠가 만들어

준 화덕 난로에 군고마와 군밤을 구워 먹는 재미를 알게 되었고 휴일이면 집에 누워 TV

 휴디폰을 끼고 살던 부녀는 틈만 나면 삽을 챙겨 텃밭을 가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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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숙이네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