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네집 :: 인간극장 완도 충도 김가영 다시마 농사 여선장 안개가 걷히면 이혼 신병 어머니 서용심


반응형

전남 완도군 금일읍 충도. 이곳은 80가구 200여 명이 살고 있는 작은 섬이다.

이 섬에 다시마 농사를 하고 있는 김가영(50) 씨는 웬만한 남자들도 하지 못하는

일을 할 정도로 당찬 여선장이다. 김가영 씨는 결혼을 하고 충도를 떠나 육지에서

살다가 9년 전 다시 이곳으로 돌아왔다. 아버지가 정해준 남자와 얼굴 세 번 보고

스무 살 어린나이에 결혼을 해서 아이 둘을 낳았지만 결혼 생활 10년은 그리

행복하지 않았다.

가장 힘이 되었던 오빠가 바다에서 죽음을 맞았고 아버지도 병으로 세상을 떠나셨다.

그리고 그녀에게 신병도 찾아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죽을 길만 찾았다. 남편의

폭력은 점점 더 심해졌고 결국은 두 아이들을 키우지 못하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가영 씨는 중학교를 졸업한 뒤부터 아버지와 함께 멸치 배를 탔다. 가영 씨가 선택한

일은 다시마 농사다. 거센 물살을 좋아 하는 다시마 농사는 남자들도 하기 힘든

 작업이다.

하지만 가영 씨는 홀로 7년째 힘든 일을 해 내고 있다. 바다속에서 자란 다시마의

무게는30kg. 배에 건져 올린 다시마는 뻘을 닦고 해풍과 햇살에 말려야 한다.

아버지를 그대로 닮은 딸 가영 씨가 어머니 서용심 씨는 못마땅하다. 매사 어머니와

 부딧히며 모녀 사이는 바람 잘 날이 없다. 가영 씨는 어머니 몰래 큰 배 한척을 구

매했다.

가영 씨는 아버지가 시작했던 미역공장 터에 다시마 작업장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이런 딸을 보는 엄마는 한숨만 나온다. 엄마에게 가영씨는 말 그대로 물가에

내놓은  식이다. 가영 씨도 어머니의 마음을 알고 있다. 안개가 걷히면 맑은 바다가

 보일 것을 알기에 안개바다와 같은 인생도 그녀는 두려움 없이 앞으로 나간다.

반응형
Posted by 영숙이네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