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네집 :: 나는 자연인이다 자연인 박영수 순수 총각 무릉도원을 짓다 오골계탕 머위건강즙 송어회덮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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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에서 날렵한 춤사위를 선보이고 있는 자연인 박영수 씨는 사춘기 소년 같은

웃음을 짓는 순수한 총각입니다. 그가 산에 들어온 것은 4년 전입니다. 직접 집을

짓기 위해서 건설 현장을 다니며 지붕 공사와 창들 다는 기술까지 배웠습니다.

폐자재를 이용해서 직접 수작업으로 4년 만에 집을 완성했습니다.

자연인은 5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어려운 가정 형편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 성인이

되고 바로 식기 건조기 회사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월급만으로 충분하지 않아 더

큰돈을 벌기 위해 회사를 다니며 모아 둔 돈으로 지하상가에 액세서리점을 차려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남자인 그가 귀걸이에 팔찌, 목걸이 등을 직접 착용하고 판매

할 정도로 장사에 수완이 있었습니다. 장사를 시작한지 1년 도 되지 않아 38천만

원을 벌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한집에 살았던 절친이 자연인의 통장 비밀번호를 알아내 전 재산을 들고

잠적했습니다. 순식간에 돈과 사람 모두를 잃은 상실감에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포기하지

않고 재기를 꿈꿨습니다. 낮에는 전기 회사에서 일을 하며 자신의 음식점을 차리기 위해

밤에는 요리학원에 다녔습니다. 대박집과 쪽박집을 오가며 요리비법과 장사우완을 배우는

등 많은 노력 끝에 작은 음식점을 차리고 자리를 잡아갈 쯤 자연인에게 또 한번의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아버지가 간암으로 돌아가신 것입니다.

암 발병 후 산으로 들어가신 아버지는 산에서 10년을 더 사셨고 산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믿음이 자연인을 산으로 들어오게 만들었습니다. 젊은 시절 너마나 힘들었던 자연인은 산에

 들어와 누구보다 행복한 청춘을 보내고 있습니다.

 

 

자신의 집을 무릉도원이라 이름 짓고 산에 들어오기 전 로망 중에 하나였던 연못을 만들이

위해 한 달 내내 땅을 파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반려견으로 함께 살고 있는

호돌이 부부가 새끼를 낳았습니다. 전기가 없어도 행복하게 살 수 있지만 포기 못하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음악입니다. 태양열 전지를 이용해 스피커로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것이 자연인의 유일한 취미입니다. 자연인은 온갖 약재를 넣고 끓인 오골계 탕에

직접 회를 떠서 만든 송어 회덮밥까지 그리고 아침마다 건강을 위해서 마시는 머위

건강즙까지 산에 들어오기 전에 배웠던 것들을 활용해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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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숙이네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