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네집 :: 한국기행 완도 꼭지미역 영월 비닐하우스 피자 금계 은계 아들이 돌아왔다 뭉쳐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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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뭉쳐야 산다] 4, 아들이 돌아왔다.

강원도 영월 산골마을에는 조금은 어울리지 않은 피자 냄새가 풍겨오는 곳이

있습니다. 고소한 냄새에 이끌러 따라가 보면 눈앞에 등장한 의문의 비닐하우스가

있습니다. 이곳에는 칠전팔기 끝에 완성한 피자 화덕에 구들장 정자와 황토집까지

없는 것이 없을 정도입니다.

꽃으로 정원을 꾸미고 작은 연못에는 물고기들이 살고 있습니다. 비닐하우스 안에

지금 없는 것이 있다면 바로 새장이 아닐까합니다. 아버지가 소년 시절 그의 친구가

되어주었듯 이제는 아버지의 친구가 되어주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아들.

 

 

아버지와 아들은 금계, 은계가 날아다닐 수 있는 멋있는 새장을 짓기 위해서 오늘도

바쁘게 보내고 있습니다.

완도에는 20년 째 하루도 거루지 않고 바닷바람과 싸우고 있는 어머니가 있습니다.

그런 아버지의 빈자리를 대신해 아들이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작년 가을에 뿌렸던 꼭지미역을 수확하는 날입니다. 과연 올해 미역 농사는

풍년일까요. 묵직하게 올라오는 줄마다 싱싱한 꼭지미역이 주렁주렁 올라오고

있습니다. 계속 올라오는 미역을 채취 하느라 모자는 쉴 시간이 없습니다.

 

 

날이 밝아오는 바다에서 아침을 맞고 돌아오면 기다리는 것은 물먹은 미역을

말리는 작업입니다. 부드러워진 바닷바람에 검게 펄럭이는 미역이 모자의 노고를

 위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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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숙이네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