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네집 :: 한국인의 밥상 영동 4대 호두기름밥상 호두닭강정 이홍기 이일현 부자 호두국수 서산 마룡리 들기름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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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마룡리의 들기름 밥상]

충남 서산 마룡리 마을은 130여 가구가 함께 살며 마늘 후작으로 깨를 심고 있는

곳입니다. 대대로 깨 농사를 지어온 마룡라에서는 기름 짜는 도구도, 만드는 방식도

모두 옛것을 그대로 쓰고 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틈만 나면 모여서 나무기름틀로

기름을 짭니다. 들깨를 삶은 뒤 베보자기에 싸고 기름틀 사이에 넣고 장정이 올라가

힘껏 눌러야 참기름이나 들기름을 얻을 수 있습니다.

기름을 짜는 날이 되면 모두 김정희 씨 집에 모입니다. 그는 이제 귀농 10년 차로

연고지 없는 마을에 내려온 그녀에게 마을 사람들은 함께 기름을 짜고 밥상을 나무며

2의 고향으로 살게 해주었습니다. 정희 씨는 귀촌을 해서 마을 어르신들게 배운

음식이 있습니다. 바로 지천에 있는 머위를 뜯어 들기름에 볶고 들깻가루까지 넣고

만든 머위 들깨 볶음입니다.

 

 

기름을 짜고 남은 깻묵도 버리지 않습니다. 깻묵에 된자오가 마늘, 파를 넣고 끓이면

깻묵장이 되는데 마을 주민들의 특별식입니다. 깻묵장은 밥에 비벼 먹거나 시래기를

넣어 된장찌개를 끓이면 따로 반찬이 필요 없을 정도로 아주 훌륭한 음식이 됩니다.

[영동 4대 호두 기름 밥상]

충북 영동의 매곡면에 있는 어촌리 마을은 전국에서 호두 주산지로 유명하다. 집집이 자리

 잡은 호두나무를 따라가다 보면 마을의 끝자락, 3대째 호두 농사를 짓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홍기 씨(62)와 딸 이일현 씨(27)이다. 올해부터 호두 농사에 가담한 일현 씨는 1년 전

고향으로 내려왔습니다. 아버지와 할아버지에게 호두 농사와 가공법을 배워가며 조금씩

 일을 배우고 있습니다.

호두는 지방을 60~70% 함유하고 있어 기름을 짜기에 적합합니다. 또한, 동의보감에

폐의 기운을 모으며 천신을 다스린다.’라고 기록되어 있을 만큼 예부터 귀한 약재로

사용되었습니다. 호두농가에 태어난 덕에 어려서부터 귀한 호두기름을 먹고 자란는

일현 씨! 매일 아침저녁으로 한 숟가락씩 생으로 먹어도 좋지만, 튀김기름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호두 기름에 닭고기를 튀긴 뒤 으깬 호두와 양념에 버무린 호두닭강정

호두 향 가득한 간식이 됩니다. 날씨가 더워질 때마다 할아버지부터 일현 씨까지 별미로

 손꼽는 음식이 있습니다. 호두와 물을 같은 비율로 넣고 갈아 만든 호두 국수!

얼음까지 띄워주면 여름철 시원한 한 끼로 손색이 없습니다. 3대를 지나

4대째 호두 농사를 이어가는 그들! 대대로 내려오는 호두 향 가득, 고소한

 밥상을 만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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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숙이네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