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나의 친애 하는 동물 친구들]
5부, 함께 오래오래
전남 진도는 진돗개로 유명한 곳입니다. 진도에서 서른 마리의 진돗개와 함께
살고 있는 김신덕 씨는 교통사로로 장애를 입은 동생을 돌보기 위해 잠시 고향을
왔다가 먼저 떠난 동생을 대신해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진돗개들과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세상을 떠난 동생이 남겨 놓은 진돗개들은 할머니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그림 그리는 진명이, 높이 뛰기를 잘하는 관우, 유학 보낼 평창이까지 할머니에겐
모두 특별합니다.
할머니 혼자 서른 마리의 진돗개를 돌보는 것이 쉽지 않지만 할머니는 진돗개와
함께 하면더 더욱 건강해 졌다고 합니다. 진돗개가 삶의 목표와 희망을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경남 창원에 있는 주남저수지 근처에 희한한 울음소리의 당나귀가 있습니다.
그리고 당나귀를 타고 다니는 삼총사는 이곳에 명물입니다. 처음에는 취미로
당나귀를 키우기 시작한 강순씨와 60살이 넘어 다시 뭉친 죽마고우 임춘길,
변상문 씨가 주인공입니다.
농장의 말썽꾸러기 흰 당나귀 방울이와 천방지축 성격으로 돌변한 순돌이 이제
막 태어난 새끼 당나귀 마루까지 스무 마리의 당나귀는 모두 생김새와 성격이
제각각입니다. 삼총사의 역할도 각각 다릅니다. 순용 씨는 당나귀의 건강을 책임
지고 있고 상문 씨는 훈련을 시키는 일, 춘길 씨는 안장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당나뉘 평균 수명은 35년에서 40년입니다. 당나귀들과 함께 건강하게 사는 것,
열일곱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세 사람의 우정이 변치 않는 것이 삼총사들의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