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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중평마을 전어 밥상]

하동 중평마을 4, 이곳 앞바다는 이른 새벽부터 조업 중인 우선들의 불빛으로

가득합니다. 어부들이 잡는 것은 바로 전어입니다. 보통 전어는 가을 생선으로 생각

하고 있지만 중평마을에서는 7월부터 전어잡이가 시작됩니다. 출항을 준비하는 배들

가운데 어촌계장인 박동철 씨 부부는 14년 전 이곳으로 귀향해 전어잡이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 뱃일이 서툴렀던 부부에게 묵묵히 힘이 되어준 이웃들이 있어 거친 파도를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조업이 끝나면 이웃끼리 어울려 음식을 나누어 먹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지금 제철인 햇전어는 여름 전어라고도 불립니다. 뼈가 연하고

기름기가 적어 통째로 썰어 회로 먹으면 그 맛이 일품입니다.

 

 

아내 이남숙 씨는 전어 수확 철에만 먹을 수 있는 특별한 음식을 만들어 봅니다.

바러 전어밤젓입니다. 전어 한 마리에서 하나밖에 나오지 않는 완두콩만 한

()를 모아 담그기 때문에 아주 귀한 젓갈로 통합니다.

굵은 소금에 절여 1년 정도 삭히면 쌉싸름하고 고소한 맛에 밥 한 공기는

거뜬하게 없어집니다. 그냥 구워도 기름이 많은 가을 전어와 다르게 여름 전어는

기름을 조금 두른 후 구워야 합니다. “전어 튀김까지 함께 하는 여름 햇전어

밥상을 만나 봅니다.

 

 

[아산 매나무골 조생종 원황배 밥상]

충남 아산시 둔포면에는 배나무골이 있습니다. 배 농가들은 이른 추석을 앞두고

수확이 한창입니다. 보통 배는 10월이 제철이지만 농가에서 따고 있는 배는 조생종

원황배입니다. 조금씩 빨라지는 추석에 맞춰 수확할 수 있게 개발된 품종입니다.

3대째 배 농사를 하고 있는 정영섭 씨와 이웃주민들은 첫 배를 수확할 때 추수

감사제를 올리고 있습니다. 차례상과 제사상에 오르는 배는 예부터 천연 단맛을

내는 용도로 사용했습니다.

이곳에서는 배가 흔한 만큼 다양한 음식에 설탕을 대신해 배로 단맛을 내고

있습니다. 고기 양념이나 김치를 담글 때도 빠지지 않고 넣고 있습니다. 배를 갈아

배즙을 만들고 썰어 무와 각종 채소를 넣고 배물김치를 만듭니다.

 

 

배를 깍둑 썰고 고춧가루와 양념에 버무린 배깍두기는 달고 식감이 부드러워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 아이들이나 어르신들에게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고두밥에

밑술을 붓고 얇게 썬 배를 버무려 숙성시키면 배의 단맛이 녹아든 배술이 완성

됩니다. 판매를 할 수 없는 배를 얇게 썰어 말린 배말랭이는 더욱 단맛이 좋습니다.

또한 배 말랭이와 쌀가루를 버무려 쪄내면 달달한 배말랭이백설기가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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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숙이네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