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네집 :: 나는 자연인이다 자연인 장성일 산에 있어야 행복한 남자 동물농장 도라지조청 표고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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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산길, 그곳에서 음산한 동굴 하나를 발견합니다. 동굴 안에는

개 한 마리가 있고 오늘의 주인공인 자연인 장성일 씨는 풀더미를 가득 들고 나타납니다.

말수는 적지만 말에 정이 묻어나는 천생 경상도 사나이인 주인공, 과연 그는 무슨 사연으로

이곳으로 들어오게 된 것일까요.

자연인은 경북 성주에서 41녀 중 셋째로 태어났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조용하고 말수가

적어 산에 다니며 혼자 노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초등학교까지는 고향에 살다가 부산에

할머니 집으로 공부를 하거 가게 되었습니다. 자연인은 도시에서의 삶이 너무 싫었습니다.

도시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로 항상 머리가 아팠고 시끄럽고 복잡한 도시 생활은 한 번도

편안하지 않았습니다.

 

 

부산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치고 첫 직장은 양화점이었습니다. 손재주가 좋았던 그에게 잘

맞았고 실력도 인정받았지만 성격상 손님 응대하는 것에는 재주가 없어 해고당하기를 서너

, 한창 방황을 할 때 자연인의 아버지가 고향에 있는 고령토 광산 일을 잠시 하자 했고

자연인은 고향으로 내려갔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광산 일과 벌목 일은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자연인은 그대로 산에 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 일이 끝나고 그 무렵 가정을

꾸렸던 상황이라 다시 돈을 벌기 위해 부산으로 가야 했습니다. 세 아이의 아버지가 된

자연인은 다시 양화점 일과 덤프트럭운전, 일용직을 전전하며 도시에서의 삶을 꾸역꾸역

살아내야 했습니다. 평소에 성격 차가 심했던 아내와 다투는 일이 많아졌고 결국 서로를

이해 못하고 이혼을 했습니다.

 

 

그리고 세 아이를 홀로 키워야 했습니다. 아이들 교육비와

생활비를 위해 더 열심히 일했고 할 수 있는 한 엄마의 몫까지 했습니다. 그렇게 아이들이

독립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을 한 뒤 도시를 떠나 미련도 없이 고향 산으로 돌아왔습니다.

산으로 돌아와 잡에 강아지와 고양이, 염소, , 기러기, 말까지 동물농장을 만들어 어린

시절 꿈을 이루고 있습니다. 말과 함께 매일 아침 산책을 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 했던 것처럼 연못에 통발을 넣어 미꾸라지를 잡고 아버지가 하던 대로 표고버섯을

키워 말리고 어머니 어깨너머로 배운 도라지 조청을 만들며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며 살고

있습니다. 산에서의 시간이 느리게 흘렀으면 좋겠다는 자연인 장성일 씨을 만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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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숙이네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