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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추중진미, 뚝배기] 1부, 추억이 보글보글
강원도 동해 산촌의 신흥마을, 타지키스탄에서 온 파란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추수철을 맞아 고구마 밭에서 특별한 가을 잔치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추수한
수확물을 옛 방식 그대로 구워먹는 “삼굿구이”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옛날 삼베를 찌던 방식에서 차용해 농작물을 구워먹는 것으로 지난날 향수
때문인지 피어오르는 연기 때문인지 알 수 없지만 눈물이 없이 먹을 수 없습니다.
신흥마을 주변에는 아름다운 비경이 있습니다. 바다가 없는 정선으로 소금을
조달하는 길이었던 소금길, 오가는 사람이 사라지고 수십 년 동안 닫혀있던 이 길이
1년 전 일반사람들에게 개방을 했습니다.
마을에 살고 있는 심재섭씨에겐 소금길은 특별한 장소입니다. 가을이면 1년에 딱 한
번 수확할 수 있는 토종 꿀 채취를 하기 때문입니다. 험한 산길을 오르며 돌본 노력에
얻은 계절의 결실은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행복입니다.
가을바람이 가장 먼저 찾아오는 산촌에는 마음까지 훈훈하게 만드는 뚝배기 음식이
있습니다. 강원도 사투리로 “뽀작뽀작”한 모양으로 끓어 이름 붙은 “뽁작장”입니다.
흙으로 만든 뚝배기 그릇에 요리를 해야 더욱 맛이 살아난다고 합니다.
심재섭 씨 가족에게 옛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뚝배기 맛은 어떤 맛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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