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3대 전통 제과점]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에서는 포항을 찾아가 봅니다. 이곳에는 1949년부터 빵을
만들어 온 제과점이 있습니다. 이곳은 <시민제과>라는 곳으로 포항 사람들에게는 추억의
장소입니다. 시민제과는 포항 제 1호 빵집으로 젊은 사람들의 미팅 장소이자 데이트코스
였다고 합니다. 1대 사장인 할아버지와 2대 사장인 아버지까지 많은 사랑을 받았던 빵집은
2005년 경기침체로 인해서 그만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 시민제과
경북 포항시 북구 불종로 48(대흥동 732-1)
054-234-2330
그렇게 시간이 흘러 13년 뒤인 2018년 여름, 3대 손자가 영업을 다시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13년 만에 다시 시작한 빵집, 이곳에 추억과 빵 맛을 그리워하던 많은 사람들은 빵집이 다시
시작하고 반가워했다고 합니다. 어떤 손님은 13년 동안 간직해온 빵집 비닐봉지를 가지고
찾아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다시 빵집을 시작했다는 소문을 듣고 자녀 손을 잡고
찾아와 그 시절의 추억을 들여주는 부모들도 있습니다.
13년 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단팥빵과 찹쌀떡은 그 맛이 여전과 똑같은 맛을
내고 있다고 합니다. 그 맛의 비결은 바로 할아버지가 운영하던 시절 함께 일했던 제빵사들이
다시 빵집에서 빵을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제과점이 폐업한 이후 다른 일자리를 전전했다는
시니어 제빵사들은 젊었을 때 자신들이 일했던 가게가 다시 오픈 한다는 소식을 듣고 울컥
했다고 합니다.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제빵사들이 모인 제과점.
오래된 빵집의 역사도 결국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것임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줍니다.
다시 장사를 시작하는 <시민제과>는 과거 대표 메뉴와 함께 3대 손자 사장이 만든 신 메뉴로
남녀노소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이곳에 대표 빵인 팥빵, 사라다빵, 찹쌀떡 등을 재현했고
프랑스 제과제빵 유학에서 배워온 페스투리, 크롸상 등 젊은 사람들이 좋아 하는 빵도 함께
선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인절미 크림빵 등 새로운 메뉴도 개발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시민제과>는 1,2층은 제과점과 카페로 운영을 하고 3층은 제빵공장으로 30명이 넘는
직원들이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