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고수의 봄 밥상 4부, 내 동생 도림스님]
김천에서도 산골 중에 산골이라는 황점마을을 찾은 사찰음식 대가 도림스님, 길 끝에 닿은 곳은 마당에 석모상이 있는 속가의 언니 이선화 씨의 집입니다. 스님의 출가 전, 150년 넘는 천주교 집안으로 시집 온 언니 선화 씨.
천주교 공소와 마주하며 신부님과 이웃으로 사는데 도림스님과 함께 냉이 캐러 간 밭에서 김호균 신부님과 만납니다.
같이 나물을 채취하고 함께 밥을 나누며 도림 스님이 어릴 적 좋아하던 두부짜글이에 냉이를 듬뿍 넣어 만든 언니 선회 씨. 이제 금방 올라온 원추리와 망초대로 맛깔스럽게 나물로 무쳐낸 도림스님의 솜씨에 김호균 신부는 계속 감탄합니다.
도림스님이 먼 길을 찾아온 이유는 속가의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양봉을 하는 선화 씨네 꿀을 넣은 벌꿀고추장과 보리쌀 대신 밀을 넣어 만든 밀쌈장을 담고 어린 시절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쑥개떡도 만들어 고향집으로 향합니다.
불가와 인연이었는지 옛날부터 스님들에게 20여 년 동안 밥을 대접했다는 도림스님의 어머니, 부산 사찰에서 스님이 직접 채취해 준비한 산야초로 국수를 좋아하는 어머니를 위해서 산야초된장국수를 정성으로 만들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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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무여스님 경운스님 지견스님 보약밥상 냉이묵 쑥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