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 우리는 가족이 되다. 고양시 그룹홈 이시은 원장 이어진 보호종료아동]
경기도 고양시에는 성이 달라도 사랑하는 마음만으로도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는 특별한 가족이 있습니다. 이시은 씨와 세 명의 보육사, 일곱 명의 아이들이 함께 살고 있는 그룹홈 가족입니다.
시은 씨는 어린이집을 10년 동안 운영했었고 7년 전, 더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서 그룹홈을 열고 성이 다른 7명의 아이들을 아들로 맞이했습니다. 이혼과 가정 폭력 등 다양한 이유로 가정이 해체되면서 갈 곳 없던 아이들.
어른들에게 받은 상처로 마음을 열리 못하던 아이들은 그룹홈에 들어와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했고 지금은 밝고 구림 없는 아이들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엄마, 이모, 고모 등의 호칭으로 불리는 원장 시은 씨아 세 명의 보육사는 내 아이를 양육하며 잔소리도 하며 따뜻한 울타리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그룹홈을 하고 있는 아이들 중 맏형인 이어진 씨는 이시은 원장에게 조금 더 특별합니다. 어진 씨가 그룹홈에서 맞이한 첫 아이이기 때문입니다. 생후 100일 정도 보육원에 맡져진 어진 씨는 초등학교 5학년이 돼서 아버지를 만났지만 아버지의 폭력으로 다시 쉼터로 돌아왔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 쉼터를 떠나 그룹홈 식구가 된 어진 씨. 처음에 어른들을 믿지 못해 갈등을 빚기도 했지만 7년간 세월, 그리고 시은 씨와 보육사들의 노력으로 서서히 마음을 열었고 지금의 그룹홈의 든든한 장남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는 어진 씨는 이제 그룹홈을 떠나야 합니다. 성인이 되면 정부로부터 보호 종료가 되면서 자립을 해야 하기 때문에 홀로서기를 하기 위해서 올해 마지막 겨울을 가족과 함께 보내면서 어진 씨는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형들이 있어 좋다는 막내 성민이와 막내와 항상 잘 놀아주는 형 동준이, 운동을 잘하는 쌍둥이 형제 호준, 현준이, 그리고 현석이까지 서로 싸우고 미워할 때도 있지만 가족이란 원래 그런 것입니다.
낳아준 부모와 함께 살지는 못했지만 사랑으로 뭉친 가족들을 통해 세상과 마주하는 용기와 지혜를 배워가는 아이들, 7년 동안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사랑을 키워온 그룹홈 가족들이 자립을 앞둔 어진 씨와의 마지막 여행을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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