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백령도 해녀 장모와 사위 횟집 김호순 윤학진 용왕의 딸

2023. 4. 20. 13:34 from 카테고리 없음

[사노라면 – 백령도 해녀 장모와 장모 바라기 사위]

백령도는 인천에서 육지와 가장 멀리 떨어진 섬으로 북한과 경계에 있어 항상 긴장감이 흐르는 곳입니다. 이곳에는 해녀 장모 김호순 씨와 사위 윤학진 씨가 살고 있습니다. 장모님은 어머니를 다라서 9살부터 물질을 시작해 15살에 상군 해녀가 되고 나서 울산, 여수로 원정 물질을 다니며 “용왕의 딸”이라고 불렸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무릎골절로 병원에서 3개월 동안 입원을 하고 나서는 전동차 없이 잘 걷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사위와 가족들은 건강을 위해서 일을 줄였지만 호순 씨는 일을 찾아 섬을 누비고 있습니다.

윤학진 씨는 제주에서 전기설비 일을 하다 13년 전 자식들을 키우기 위해서 이곳 백령도로 오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해남 8년 차로 작은 횟집을 운영하고 유튜버로도 활동 중에 있습니다.

“사위 윤학진 횟집 정보는 바로 아래서 확인 하세요”

■ 회병대횟집

인천 옹진군 백령면 백령로 241

032-836-4000

장모님은 그에게 바다를 알려준 스승이자 세상 하나뿐인 어머니로 성격 급한 장모님과 매사 티격태격하지만 장모님 얘기라면 무엇이든 믿고 따르는 “장모님 바라기”입니다.

마을 공동 어장에서 해삼과 전복을 채취하는 날, 봄이 늦게 찾아오는 백령도는 어업 활동이 늦은 편이라 오늘이 곳간을 채울 기횝니다. 새벽부터 바다 나갈 준비를 하는 어머니와 사위에게 비장감마저 흐립니다.

날이 밝아지자 모든 준비를 끝낸 두 사람은 바다로 향합니다. 장모님이 알려준 장소에서 해산 밭을 만난 사위는 순식간에 해삼 100kg을 채웠지만 장모님은 몇 시간째 허탕을 치며 할당량을 채우기 버겁습니다.

장모님의 조업 상황을 알게 된 사위는 예전에 장모님이 그랬듯 사위도 자신이 잡은 해삼을 장모님 배에 두고 갑니다. 마지막으로 항에 돌아 힘들어 하는 장모님을 보자 사위는 눈물을 흘리고 맙니다.

학진 씨 아내 공미숙 씨가 백령도로 돌아왔습니다. 어머니는 잘 계셨냐는 물음에 그동안 이야기를 말하는 학진 씨, 어떻게든 어머니의 일을 줄여하지만, 부부의 고민은 깊어집니다. 날씨가 좋지 않아 바다로 나가지 못하자 어머니는 아픈 다리로 갯가로 향합니다. 고동을 캐서 사위 횟집에 내놓으려는 생각입니다. 잠시 후, 갯가에 나타난 사위는 일하는 장모님을 보고 한숨이 저절로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