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 황도 바지락 부부]
충남 태안에 있는 황도에는 김창웅, 이재분 부부가 살고 있습니다. 이곳은 4월부터 ~7월까지 천수만 갯벌에서 바지락을 채취합니다. 물때를 맞춰 갯벌이 열리면 50여 대의 경운기와 트랙터 등이 갯벌을 질주합니다.
갯벌에서 바지락을 캐는 김창웅 씨는 한 손으로 모자라 양손으로 망사리를 가득하게 채웁니다. 바지락은 집안 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소중한 황금과 같은 존재입니다. 하지만 아내는 바닥에 있는 황금을 보고도 느릿느릿 천하태평입니다.
속이 답답한 창우우 씨는 빨리 하라고 잔소리를 하지만 “일 좀 그만하자”고 말하는 아내, 갯벌을 두고 티격태격 하는 부부의 일상을 오늘 사노라면에서 만나 봅니다.
창웅 씨는 전기도 수도도 없던 섬에서 6남매 중 셋째로 태어났습니다. 가난에서 벗어나는 것이 꿈이었던 그는 20살 아버지 몰래 육지로 도망갔지만 돈을 벌기 위해 어부를 선택했습니다.
바다에서 아내와 함께 꽃게와 주꾸미를 잡고 갯벌에서 바지락과 굴을 캐 모은 돈으로 바다 앞 험지에 사서 일궈 20년 전 남들보다 빠르게 펜션을 시작했습니다. 열심히 살아온 세월과 지금까지 일군 모든 성과는 그의 자부심입니다.
돈 버는 일에 열정적인 남편과 다르게 편안한 황혼을 살고 싶은 아내는 도시에서 고생을 모르고 살다 23살에 남편과 결혼해 이곳 황도로 오게 되었습니다. 섬 생활이 익숙해지기도 전에 고기를 잡으러 멀리 나가는 남편, 처음 보는 바다가 무섭고 생활이 막막해서 맨날 며칠을 울었고 이듬해 아이가 태어나고 어린 시조카들까지 키워야 했습니다.
힘들게 살아온 뒤 맞이한 노후, 형편은 나아져도 일과 고생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남들은 갯벌에서 일을 하면 하루 종일 쉬지만 성수기를 맞이한 펜션 일은 쉴수 없게 만듭니다.
“더는 이렇게 살 수 없다”고 결심한 아내는 남편에게 도시로 가자고 말해 딱 3년만 일하겠다는 남편의 약속가지 받았습니다. 올해가 그 약속의 해지만 남편은 묵묵부답입니다. 그리고 지난해 부정맥 수술을 받은 이후 기력이 쇠해지는데도 젊은 사람처럼 일하는 남편을 보면 답답하기만 합니다.
아침부터 바다로 나갈 준비를 하는 창웅 씨, 아내가 갯일 앞두고 왜 바다에 가냐고 말리지만 소용없습니다. 창웅 씨에게 배는 인생의 동반자로 배로 돈도 벌고 땅도 사고 자식들도 평생 키울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존재입니다.
바다에 안개가 자욱하게 끼자 남편이 걱정되는 아내, 남편은 핸드폰까지 두고 간 상황이라 더욱 속만 애태웁니다. 몇 시간 뒤 돌아온 남편, 피곤해 보이는 상황에도 바지락을 캐러 갯벌에 나가겠다고 해 아내는 더욱 화가 납니다.
<출연자 연락처>
■ 스테이황도
충남 태안군 안면읍 황도로 516-7
010-8033-5141(아들 김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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