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23년 단짝 부부의 불타는 청춘]
경남 통영에서 배로 1시간을 더 가야 도착하는 섬 추도, 이곳에는 심춘우, 이정순 씨가 살고 있습니다. 심춘우 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부모님이 돌아가시게 되면서 일직부터 식당 조리사로 일하며 23살의 나이에 결혼을 했지만 결국 이혼을 하고 아들과 함께 지냈습니다.
사람에 지쳐 힘들 때마다 바다를 보며 마음을 달랬던 그는 육지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추도에 들어왔는데 당시 친구들과 함께 추도에 놀러 왔던 정순 씨를 보고 첫눈에 반했습니다. 이후 진주에서 식당을 하던 정순 씨에게 직접 잡은 생선을 가지고 가는 등 자신의 마음을 계속 표현하면서 연애를 시작하고 1년 후 부부가 되었습니다.
춘우 씨는 결혼한 지 23년째인 지금도 아내가 너무 사랑스러워 볼 때마다 먼저 다가가 뽀뽀를 안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아침에 눈 뜨면 조금이라도 빨리 보고 싶은 마음에 아내를 깨워 함께 모닝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시작해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스킨십을 하며 애정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이정순 씨는 경남 산청에서 농사를 짓던 집안의 육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집안 살림을 돕기 위해서 일찍 식당 일을 하며 가족들의 뒷바라지를 하며 자신의 삶을 살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20대가 지나고 38살이 되던 해 친구들의 소개로 추도에 놀러가서 춘우 씨를 만났을 때도 처음은 별로 였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사는 진주가지 직접 찾은 생선과 전복을 가지고 찾아와서 계속 마음을 표현하는 춘우 씨의 순수한 모습에 마음이 끌리기 시작했고 이렇게 성실하고 착한 남자라면 남은 인생을 맡겨도 되겠다는 마음에 추도로 들어와 부부의 연을 맺었습니다.
아침부터 잠자리에 들 때가지 하루 종일 부부가 함께 일하는 것이 남편 혼자 바다 조업을 내보내고 걱정하는 것보다 백 배 낫다는 아내 정순 씨, 인터넷으로 주문이 들어오면 부부가 함께 바다에 나가 생선을 잡고 잡아온 생선을 손질합니다.
뒷산에 있는 텃밭 일을 하거나 혼자 남아 집안일을 할 때도 남편의 배가 무사한지 저 멀리 보이는 앞바다를 확인하며 항상 남편의 안전을 걱정하는 아내, 고기잡이도 힘든데 텃밭까지 하는 것은 항상 위험이 따르는 바다 조업을 남편이 주문 때문에 혼자 나가는 상활을 줄이고 싶어서입니다.
하지만 남편은 같이 바디 일을 하고 새벽까지 혼자 생선 손질을 하고 돈을 아끼려 텃밭에 채소까지 심고 가꾸는 아내에게 늘 미안한 마음입니다. 아무것도 없는 자신에게 시집와 한 번도 안 해본 고기잡이를 하는 아내를 위해서 예순이 넘으면 힘든 일을 하지 않고 노후를 편하게 보내게 해주리라 결심했지만 쉽지 않습니다.
남편 춘우 씨는 아내의 고생을 덜어주기 위해서 한번이라도 더 바다 조업을 나가서 돈을 버는 것이 최대 목표입니다.
<출연자 정보>
■ 윤성호추도물메기
이정순 : 010-8531-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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