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 철부지 아버지와 속 타는 아들 캠핑장 부자일기]
경기도 포천에는 진산이라고 불릴 정도로 유명한 왕방산. 이곳 중턱에는 골동품 애호가 아버지 최종설 씨와 아버지 때문에 돌부처가 된 아들 최정훈 씨가 운영하는 캠핑장이 있습니다. 20년 전 종설 씨와 어머니가 직접 갈고 닦으며 다양한 나무와 꽃, 그리고 종설 씨가 전국을 돌아다니며 수집한 다듬잇돌, 문인석, 항아리 등 수 만 개의 골동품이 가득한 2만평 규모의 수목원 겸 캠핑장이 완성 되었습니다.
종설 씨는 처음에는 수목원으로 시작했지만 외동아들 정훈 씨를 위해서 수익을 홀릴 수 있는 캠핑장을 함께 운영하기로 하고 가족의 땀과 노력으로 약 100억 원을 투자한 이곳에 10년 전, 정훈 씨가 아버지의 제안을 받고 캠핑장을 합류하면서 자신의 꿈을 이뤘습니다.
일 년 내내 성수기인 캠핑장을 찾는 손님들을 위해서 밤새 순찰을 하는 종설 씨와 언제나 매점을 지키고 있는 아내 임찬미 씨. 밤늦게 있을지 모르는 안전사고를 대비해 캠핑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렇게 매점 2층에서 생활을 하다 보니 이제는 집보다 캠핑장이 더 편안합니다. 캠핑장을 사업장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정훈 씨는 정해진 시간에 출근해 일과가 끝나면 본가로 퇴근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매표서로 출근하자마자 바쁜 하루를 보내는 정훈 씨는 한 번도 편하게 쉬어본 적이 없습니다. 예약 손님 관리와 쓰레기 정리, 시설 관리까지 모든 것을 맡아서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훈 씨는 매일 아침 8시 정각이면 출근하고 아버지의 간곡한 부탁으로 이곳에 정착한 지 10년, 그 당시 대기업 정직원으로 취직하면서 탄탄대로였습니다. 하지만 오리엔테이션 당일 본격적으로 같이 일해보자는 아버지의 부름을 받고 선택의 기로에 선 정훈 씨는 결국 편하게 관리만 하면 된다는 아버지의 제안으로 캠핑장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10년 동안 아저지의 뒷수습을 하느라 쉬기는커녕 초과 근무를 하는 날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많아도 많은 골동품이 점점 더 쌓이면서 자신의 할 일이 늘어난다는 생각에 한숨만 나옵니다.
10년 전부터 아버지의 부름을 받고 전반적인 업무를 맡아 하고 있는 아들은 자꾸만 일을 벌이는 아버지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결국 이대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아버지가 계시는 건물로 찾아갔습니다.
정산서를 내밀면서 더 이상 소비는 안 된다고 말하지만 정작 아버지는 수입을 위해 펜션 사업을 시작해보자고 제안합니다. 이미 지칠 대로 지친 정훈 씨는 더 이상 못 한다며 자리를 떠나고 아버지는 그런 아들을 보고 서운하기만 합니다. 자연을 사랑하는 아버지와 도시의 삶을 원하는 아들, 과연 부자는 서로의 입창차이를 극복할 수 있을까요?
■ 수목원프로방스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탑신로 1066
0507-1440-2501
이용시간 : 9시~17시
▲ 휴먼다큐 사노라면 소안도 48년 지지 해녀삼총사 신덕순 김재임 정행자 막내아들 문어 택배
▲ 휴먼다큐 사노라면 트로트 가수 정세희 동동악극단 신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