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네집 :: 인간극장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한인식당 노부부 이규상 조영화 부부 서울식당 한국식당 완이 태극기 걸린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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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수도인 프놈펜에서 차로 5시간을 가면 시원한 해변이 아름다운

시아누크빌이라는 곳이 있다. 이곳의 중심가에 태극기가 내걸린 식당이 있다.

손님들 대부분이 태극기와 한글 간판을 보고 찾아온다. 한국에서도 장사를 전혀

해보지 않았던 이규상(74),조영화(77) 부부가 식당을 하고 있다.

부부는 시아누크빌로 여행을 왔다가 호텔에 머물면서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방을 하나 얻었다. 풍경이 아름다운 해변가에 자리를 잡고 캠핑하듯 살고 있었다.

부부가 먹는 음식을 보고 지나가던 배낭 여행객들은 밥을 달라고 했고 그렇게

시작해서 지금의 식당까지 하게 된 것이다.

시장을 보기 위해 캄보디아어를 배운 영화 씨. 단어를 적어 외우기 시작해

한 달 만에 캄보디아어로 장보기를 마스터했다. 일상대화에 어려움이 없다보니

시장의 단골가게 사장들과 농담도 주고 받는다. 최근에는 중국손님이 많이 와서

중국어까지 도전을 하고 있다.

식당에 어떤 나라의 손님이 와도 주문을 받는데 문제가 없다. 한국에 있는 자식들은

부부의 건강이 걱정이다. 하지만 부부는 이곳에서 일하며 얻는 보람과 활기에 10

동안 병원게 가 본 적이 없다.

프랑스의 영향으로 파티 문화가 발달 되어 있는 캄보디아. 생일잔치에 초대받은

 부부는멋을 내고 파티장소로 이동을 한다. 벌써 7년 째 부부와 인연을 맺고 있는 완이.

완이는 김치찌개도 잘 끓이고 김치도 혼자 담글 수 있을 정도로 한국 요리 실력도

좋다. 부부를 만나고 완아에게 꿈이 생겼다. 그것은 한국에 취업을 하는 것이다.

완이는 요즘 고용허거제 한국어 능력시험을 몇 주 앞두고 한국어 공부에 열심이다.

손님이 많은 시간인 저녁 5시부터 한국어 수업을 들으러 가는 완이. 주방일이 힘들

뎉데오 영화 씨는 학비까지 대주며 완이의 꿈을 응원한다.

운영하던 전자회사가 부도가 나자 부부는 모든 욕심을 내려놓고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다. 유럽의 있는 도시와 동남아를 여행하다 마지막 여행지였던 시아누크빌에서

 어느새 10년이 되어 간다. 일을 하며 바쁘게 살 때는 몰랐지만 은퇴이후 쓸모없는

사람 같다는 상실감도 적지 않았다. 그렇지만 지금 시아누크빌에서 머물며 일하고 돈도

벌고 젊은 여행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재미는 부부가 꿈꾸지 못했던 행복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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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숙이네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