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탐구 집에서는 경기도 용인시에 살고 있는 김종혁과 김나리 부부의 집을 함께 찾아가 봅니다. 부부는 아들 둘을 키우며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택을 짓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러나 교육 인프라를 고려할 때 도심을 떠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땅값이 비싼 대도심 주택단지에서 좁은 필지에 집을 짓기로 한 부부는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집을 고민했습니다.
작은 집이지만 넓어 보이는 이 집의 공간 활용 비결은 무엇일까요? 부부가 집을 짓기로 결정한 후 정한 원칙은 ‘심미성’보다 ‘기능성’을 우선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형태의 집을 고려하기보다는 패시브 하우스로 직사각형 형태의 집을 선택했습니다.
이 덕분에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하게 지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직사각형의 본채 2층은 별채 옥상과 연결되어 “ㄷ”자 모양을 이루며, 연결다리 덕분에 파고라형 주차장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주차장은 단순하게 차만 주차하는 것이 아니라 테이블을 두어 파티를 하거나 비 오는 날 남편의 목공 취미를 위한 공간 이용하고 있습니다. 아내 김나리 씨는 남편과 함께 공간 활용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집의 모든 공간은 여러 용도로 사용될 수 있도록 설계했는데 1층에는 소파 대신 단차를 이용한 평상을 만들어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평상 아래에는 수납장을 배치하여 효율적인 수납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또한, 벽면을 책장으로 채운 계단은 단순한 이동 공간이 아니라 아이들이 책을 읽는 서재로 변신했습니다. 2층의 방은 미닫이문을 통해 거실과 연결되어 확장된 거실로 닫으면 게스트룸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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