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떨림을 멈추다- 첨단 뇌수술의 비밀>
갑자기 손이 떨리기 시작하면서 밥을 먹거나 글씨는 쓰는 등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어느 날부터 목이 뒤로 넘어가는 등 아픈 것은
참을 수 있지만 사람들의 시선이 더 두렵습니다. 이런 증상의 원인이 바로 뇌입니다.
뇌는 인체의 장기 중에서 아직까지 가장 많은 비밀에 쌓여 있습니다. 그러나 과학이
발달하면서 뇌에 대한 비밀들이 조금씩 밝혀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 명의에서는 첨단 뇌수술의 선두주가 신경외과 장진우 교수를 만나 뇌수술
진화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어 봅니다.
한 외국인은 청소년기부터 손이 떨리기 시작해 50대가 넘어서면서 증상이 심각해
졌습니다. 그는 치료를 받기 위해서 한국행을 택했습니다. 그 이유는 칼을 대지 않고
치료하는 초음파 수술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머리에 프레임을 쓰고 MRI 기계에 누워 하는 뇌수술, 그는 놀랍게도 40년 동안
떨었던 손이 단 3시간 수술을 하고 나서 기적처럼 떨림이 사라졌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청신경이 없어 소리를 듣지 못했던 민경 양. 선척적 청각장애
아동들이 받는 인공와우 수술을 받았지만 소리를 들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10년 전 수술을 받은 후 민경이는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청신경이 없는 민경이는 전기자극을 뇌에 직접 주고 소리를 분석해주는 컴퓨터를
귀에 이식을 했습니다. 수술 후 민경이는 소리의 60% 이상을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뇌종양 환자의 항암치료를 돕기 위해서 약물 흡수를 막는 뇌혈관정벽을 초음파로
여는 임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뇌 안의 보상중추에 자극을 주어 쾌락을 느끼게
하는 “쾌락보상회로”로 우울증이나 강박증, 정신질환 같은 난치성 신경계 질환에
적용할 수 있는 연구도 진행 중입니다. 이처럼 다양한 첨단 뇌수술이 도입되면서
어떤 질환을 얼마나 치료할 수 있을까요. 오늘 명의 장진우 교수를 만나 함께
알아 보도록 합니다.
장진우 교수/ 신경외과 전문의
연세의대 신경외과학교실 교수
연세의대 뇌연구소 소장
연세의대 뇌신경센터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