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왕방산 황토방 식당 펜션 김항구 어경애 부부 동두천 민초 순두부보리밥 맛집 골동품 수집 천방치축 일 벌이는 남편 아내는 괴로워
2020. 3. 31. 10:00 from 카테고리 없음[천방지축 일 벌이는 남편의 아내는 괴로워]
경기도 동두천에 있는 왕방산에는 자유로운 영홍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마치 자연인처럼 살고 있는 김항구 씨가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봄이 되면 왕방산 넓은 밭에
감자를 캐고 씨를 뿌리며 바쁘게 보냅니다. 항구 씨는 새벽부터 밭에서 하우스 농사를 하고
밭일을 하느나 바쁩니다. 이런 남편이 못마땅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아내 어경애 씨입니다.
부부는 함께 24년째 식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모든 음식을 직접 만드는 아내는 아침부터
장사를 하기 위해서 바쁘게 준비합니다. 하지만 자유로운 영혼을 가지고 있는 남편은 식당
일을 도와줄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가장 바쁜 점심시간에 식당일을 도와주는 것도 잠시,
오후만 되면 어디론가 사라지고 맙니다.
■ 민초
경기도 동두천시 탑신로 237번길 71
031-867-0675
김항구 010-2848-0675/ 어경해 010-6706-0675
골동품 수집이 취미인 남편은 식당 안에 직접 모은 가마솥, 잡지, 엘피판이 가득합니다.
창고에도 골동품들이 가득해 아내 경애 씨는 남편의 취미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아내가
싫어하는 것을 알면서도 주변에 오래된 물건이 있다고 하면 한걸음에 바로 달려갑니다.
돈만 있으면 골동품을 사는 남편이 아내는 답답하기만 합니다.
부부는 한 동네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항구 씨는 모든 일을 혼자 결정하고 아내에게는 통보만
합니다. 소를 키우다가 어느 날 식당을 하고 싶다며 축사를 개조해 식당을 차린 것도 남편으로 그 덕에 아내는 24년 동안 식당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식당일을 혼자 하다보니 이젠 몸이 성한 곳이 없습니다. 아내는 이제 식당일을 그만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남편은
몇 년째 곧 식당을 그만 둘거라 말하기만 합니다.
또 남편은 아내와 상의도 없이 몇 년 전 집 근처에 펜션을 지었습니다. 남편은 노후를 위해서
지었다고 하지만 손님은 오지 않고 펜션을 그대로 빚으로 남아 있습니다. 식당을 하느라 진
빚을 갚은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펜션 때문에 빚을 또 지고 말았으니 아내는 애가 타기만
합니다.
어느 날 아들 김병혁 씨가 부부를 찾아왔습니다. 아들 부부와 손주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그 때, 아들은 더 넓은 집으로 이사를 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펜션 때문에 갚아야 할
빚이 많지만 아들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는 노릇에 엄마 경애 씨는 마음이 복잡합니다.
아들 일을 걱정하는 사이 남편 항구 씨는 또 고물 시계를 사 들고 왔습니다. 한 푼이라도 아낄 생각은 하지 않고 돈만 생기면 골동품을 사오는 남편에게 아내 경애 씨는 결국 화가
나고 맙니다. 과연 이들 부부에게 평화는 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