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네집 :: 나는 자연인이다 국가대표 자연인 한재동 조정 선수 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동메달 리스트 국가대표 산으로 가다 잣 닭벼 달걀 통째로 씹어 먹는 자연인 운동선수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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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연결된 것이라고는 배 한척과 우체통이 전부인 곳이 있습니다. 산 넘고 물 건너

살고 있는 자연인 한재동 씨가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자연인은 1년 동안 둥근 흙집에는

메달로 가득합니다. 이번 주 자연인은 전직 국가대표였다고 합니다.

자연인의 고향은 댐 건설로 인해서 네 살 때 사라졌습니다. 물 위 골짜기로 살곳을

옮긴 아버지는 자연인이 6살 때 목선 한 척을 만들어 줬습니다. 자연인은 어린 시절부터

마을로 들어오는 운송 수단이 없어 사람들에게 100원 씩 받으며 배를 태워 줬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노를 저었던 자연인은 조정을 하던 친구 형의 눈에 띄어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조정을 했습니다. 8개월 만에 전국체전에 출전해 메달까지 손에 넣었습니다.

이후 국가대표가 되어 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따며 수 없이 많은

메달을 휩쓸었습니다. 서른에 은퇴를 하고 지도자 생활을 했지만 월급은 반으로 줄었고

제자들은 마음먹은 대로 따라주지 못했고 자연인이 맡은 팀에서는 3년 이내에 메달을

따지 못하면 사직을 해야 한다는 압박까지 있었다고 합니다.

 

 

평생을 함께 했던 조정은 더 이상 자연인이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었습니다.

훈련을 하기 위해 떠 있는 물에서는 계속 멍해지고 제자들이 4등으로 들어오는 순간

속 쓰림은 사라지질 않았습니다. 자연인의 나이 마흔에 다른 일을 하고 싶었지만

어린시절 부터 했던 것이 운동이였기에 그가 할 수 있었던 일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젊은 나이에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다는 마음에 자괴감과 좌절까지 들었습니다.

그때 자연인은 고향이 떠올랐습니다. 함께 운동을 했던 아내는 남편이 힘든 것을 알아

줬고 그 덕에 지금 같은 삶을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자연인은 소나무와 좋은 황토를 이용해서 멋집 흙집을 지었습니다. 또한 자연인은 신선이

먹었다는 잣을 따기 위해서 30m나 되는 나무를 올라 잣을 따고 잣 술을 담가 먹기도

합니다. 도시에 있는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서 잣이나 칡을 캐 돈을 마련해 아내에게

보내고 있습니다. 고기를 좋아 했던 운동선수답게 연못에서 잡은 향어로 회를 뜨고

닭뼈와 달걀을 통째로 씹어 먹으며 영양을 보충합니다. 그리고 지붕에 올라 명상을

즐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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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숙이네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