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네집 :: 나는 자연인이다 자연인 김순일 아픔을 묻고 신선이 된 남자 미군용 컨테이너 천막 개복숭아 발효액 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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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자연인을 찾아 떠난 곳인 지금까지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그곳은 군사 기지로 해발 500m 산속에 발견한 미군용 컨테이너와 천막들이 있습니다. 주인공은 허리까지 내려오는 길고 흰 머리를 하고 있어 마치 할머니 같기도 하고 제작진은 당황을 합니다. 이곳이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이라고 소개하는 자연인 김순일 씨가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자연인이 살고 있는 곳은 개복숭아 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봄이 되면 온 산이 하얗게

빛이 난다고 합니다.

이 모습에 반한 것은 14년 전 이라고 합니다. 6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나 집안일보다는 술

마시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했던 아버지. 자연인은 아버지를 대신해서 중학교도

마치지 못하고 돈을 벌어야 했습니다. 17살 무렵 돈을 많이 번다는 소리에 고향을 떠나

미군 부대 PX에서 나온 물건을 감별하는 일을 했습니다. 1년 만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자연인은 신도시 개발로 부동산 일을 하게 되면서 돈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가 땅 보상금으로 나온 전 재산을 가지고 집을 나가 버렸습니다. 그 뒤로

자연인은 아버지의 역할까지 해야 했습니다. 동생들을 공부시키고 결혼까지 시키기 위해

열심히 일했고 부동산 일일 잘 되면서 부동산 개발까지 일을 넓혀 갔습니다.

 

 

하지만 지인에게 수억원대 사기를 연이어 당하면서 자연인인 삶은 점점 지쳐만 갔고 사람이

싫어진 자연인은 동생들과 자식들의 뒷바라지를 모두 끝내고 아내와 경치가 좋은 이곳에서

행복한 노후를 준비했습니다. 지금 자연인이 혼자인 데는 아픔이 있습니다.

자연인은 이곳에 아픔을 묻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전에는 풍욕으로 자연의 정기를 받고

색소폰과 하모니카로 낭만을 즐깁니다. 개복숭아 열매를 주워 만든 발효액 항아리가 마당

가득이고 과거 미군 부대 일을 했던 인연으로 미군용 컨테이너를 창고로 쓰고 있는 것입니다.

자연인의 창고에는 자연에서 얻은 약초로 가득합니다. 산에서 얻은 귀한 재료로 보양식을

즐기고 자신만의 특별한 월동준비를 하느라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바라는 것이 없는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는 자연인 김순일 씨를 만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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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숙이네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