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네집 :: 나는 자연인이다 자연인 오세홍 꿈꾸던 인생을 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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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700m 깊은 산속, 이곳에 사람의 손길이 닿은 듯한 특별한 공간이 있습니다. 계곡 옆에 있는 평평한 바닥과 먼지 하나 묻어나지 않는 평상. 이 모든 것이 자연인 오세홍 씨가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바위만 들추면 가재가 있고 깨끗한 계곡과 벚나무가 봄이면 절경을 이루는 이곳에 반해 자연인은 6년 전 이곳에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자연인은 이곳에

앉아 물소리, 바람소리를 듣고 있으면 꿈을 꿈을 꾸는 것처럼 지난날들이 떠오른다고 합니다. 5남매 중 늦둥이 막내로 태어난 자연인은 어머니와 추억이 많다고 합니다. 일을 하고 각자의 가정을 꾸린 형제들을 대신해서 몸이 불편한 어머니를 지켜야 했던 자연인.

신경통으로 움직이기 힘들었던 어머니의 손과 발이 돼 요리는 물론이고 집안 살림을 하야

했습니다. 학교도 더 다니고 해보고 싶은 것도 많았지만 어머니를 위해서 모든 욕심을 버려야

했습니다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뒤늦게 사회 생활을 했지만 배운 것도 가진 것도 없는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았습니다. 서른에 친구들의 권유로 건설현장에서 일을 하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벌이가 좋은 일을 하기 위해 타일, 조경석 작업 등 건설현장에 필요한 일감을 따고

인부를 관리하는 일을 했습니다. 그리고 아내를 만나 두 아들을 낳고 일은 끊이지 않았지만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줄면서 아내와 사이는 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큰 아들이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내와 이혼을 하고 그 후로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아들

둘을 홀로 키워야 했습니다. 엄마의 빈자리를 느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몸과 마음은

병들어 갔습니다. 불면증으로 매일 밤 술이나 수면제를 먹어야 겨우 잠이 들었고 결국 고혈압과

당뇨를 얻었습니다. 다행히 두 아들은 큰 문제없이 자라줬고 나이 쉰이 넘어서야 지금의 아내를

만났습니다. 황토로 집을 지어 자급자족하며 행복한 노후를 보낸 것입니다.

지금은 컨테이너 집이지만 2년 후 들어오기로 한 아내와 함께 황토집을 직접 지을 계획이라고

합니다. 어깨에 짊어졌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향한 산골에서 자연인은 행복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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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숙이네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