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네집 :: 나는 자연인이다 자연인 이가형 오늘도 즐거운 인생 싱크대 사업 진열장 아내 베이스 기타 드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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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20도 강추위, 해발 700m 험한 산속에 자리잡고 있는 자연인이 있습니다.

강추위 속에서도 계곡 얼음을 깨고 차가운 얼음물에 등목을 하는 이가형(54)씨가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자연인은 농사꾼의 아들로 태어나 제대 후 결혼을 한 뒤

동네에 있는 가구공장에서 기술을 배웠습니다. 한 달에 15만원이라는 적은 월급을

받으며 새벽까지 일을 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기술을 배운 자연인. 아이 분유

값이 없어 100원짜리를 모아둔 저금통을 털면서 누구에게 손을 벌리지 않고 홀로

일어선 자연인.

자연인은 싱크대 사업을 시작하면서 90년대 재래식 부엌을 현대식으로 교체하는

사람들이 많아 싱크대 사업은 성공적이었습니다. IMF에도 사업은 오히려 더욱 번창을

했습니다. 책 대여점과 비디오 대여점 등에서 사용하는 이중 진열장 기술을 연구해

싱크대에서 진열장으로 생산 제품을 바꾸며 성공을 했습니다.

 

 

오직 기술로만 성공을 이끌어 낸 자연인은 일에 몰두하며 살아 가족들과 여행 한번

가보지 못하고 점점 커가는 아이들의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하면서 26년 세월을

보냈습니다. 어느날 예상하지 못했던 사고가 나고 말았습니다. 바쁜 공장 일을

조금이라도 돕겠다며 허드헷일을 거들던 아내의 오른쪽 팔이 기계에 딸려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여러 번 수술을 해서 아내는 팔을 어느정도 쓸 수 있게 되었지만 사고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자연인은 가족과 함께 하지 못했던 세월에 회의감과 최책감을

느꼈습니다. 이제라도 아내와 행복한 노후를 보내고 싶어 먼저 산으로 들어와 아내와의

미래를 함께 할 보금자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자연인은 지붕 위에 달아둔 태양열 판을 이용해서 전기로 베이스 기타와 드럼, 건반을

연주하고 마이크를 켜고 노래를 부릅니다. 매일 직접 만든 운동기구를 이용해서 운동을

하고 겨우살이에 지치까지 먹으며 한 겨울에도 넉넉하게 모든 것을 내주는 자연의 품에서

행복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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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숙이네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