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네집 :: 나는 자연인이다 자연인 이석진 나를 다시 살게한 자연 대나무 집 돌담 간경화 호흡법 헛개나무 영지 망개뿌리 우슬 대통밥 오디 발효액 죽순무침 29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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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700m 산속, 이곳에는 직접 쌓아 올린 돌담으로 아늑한 느낌을 주는 집터를

만들고 그곳에 황토와 돌, 대나무를 이용해서 만든 자연인 이석진 씨의 집이 있습니다.

자연인은 23년 중 셋째로 산골에서 태어나 농사를 짓는 부모님 밑에서 가난한 시절을

보내야 했습니다. 일찍 부산에서 일을 하던 큰 형님 덕에 야간 중학교를 졸업했고

17살 어린 나이에 집에 보탬이 되겠다며 섬유공장에 취직해 10여 년 간 한 달에 15만원을

받으며 일을 했습니다. 같은 공장에서 일하던 아내를 만나 결혼을 하고 꾸준히 돈을 모아

좀 더 안정적인 기반을 잡고 싶어 집 근처 은방에서 기술을 배워 금은방도 시작했습니다.

공장을 다닐 때보다 서너 배쯤 많아진 수익으로 안정적인 시기를 보냈습니다. 두 딸을 낳고

안경 사업까지 확장하며 더 이상의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았지만 외환위가가 터지면서

외국에서 수입해 납품한 안경의 대금 값을 받지 못해 부도가 나고 말았습니다.

7억의 집으로 집과 가게 그리고 가지고 있던 전 재산을 처분하고도 다 갚을 수 없었고

형제들에게 손을 벌려 겨우 빚더미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40대 중반 이제는 안정적인 인생을 살 수 있을 줄 알았지만 빈털터리가 되어 가족들을

힘들게 한다는 죄책감에 자책할 수밖에 없었고 딸들의 학비를 벌기 위해서 큰형님의

중장비 회사에 취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중장비에 대한 지식도 없이 형님의 지원으로

얻은 직책 때문에 직원들과 계속해서 갈등을 겪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녹녹하지 않은 회사 생활에 마음이 답답할 때 2~3일씩 산에 올라 스트레스를 풀곤

했습니다. 그렇게 산 생활을 꿈꾸게 되면서 산 속에 집을 짓기 시작한 자연인은 조금씩

마음의 안정을 찾으며 생활을 했지만 B형 간염 보균자였던 그에게 스트레스로 인해서

간경화 판정을 받았습니다. 병원을 다녀도 차도가 없어 스스로 살아보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산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자연인은 매일 하늘과 땅의 기운을 받는 특별한 호흡법을 하고 간경화를 막아준다고

해서 5년 전 심었던 헛개나무와 항암치료에 좋다는 영지, 망개 뿌리와 우술 등의 약재를

수시로 달여 마시고 밥물로도 사용을 했습니다. 주변에 자라는 대나무를 이용해서 대통밥과

직접 담은 오디 발효액을 넣은 죽순무침을 해 먹으며 자연식과 채소 위주의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병을 숨기고 살아야 했지만 지금은 건강해진 몸과

마음으로 가족들을 위해 살고 싶다는 자연인 이석진 씨를 만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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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숙이네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