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네집 :: 나는 자연인이다 작은거인 자연인 김형국 산을 사랑한 작은거인 왜소증 80년 흙집 100년 밤나무 안경공장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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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 깊은 곳에 80년 된 흙집 한 채가 있습니다. 이곳은 자연인 김형국 씨가 태아나고

자란 곳입니다. 흙집을 지켜지고 있는 듯한 밤나무는 100년이 훨씬 넘었다고 합니다.

집에는 어머니가 쓰시던 재봉틀부터 어렸을 때 지고 다니던 물지게 등 옛 모습이 그대로

멈춘 듯한 곳입니다. 자연인은 32녀 중 셋째로 태어났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작고

왜소한 몸 때문에 항상 부모님에게 아픈 손가락이었습니다. 11살 때 아버지가 진폐증으로

돌아가시면서 어머니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서 힘들게 고생을 하셨습니다.

고생하는 어머니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어 자연인은 중학교를 졸업하고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16살부터 안경 공장에서 일을 시작한 것입니다. 눈썰미가 좋아 남들보다

빨리 일을 배웠고 열심히 일한 덕에 공장장으로 승진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체격이 왜소해 만들에게 무시당하는 일도 많았습니다. 자연인은 살아남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다 보니 입에 욕을 달고 살아야 했습니다.

25살 어린 나이에 안경공장 사장이 되었고 가족들의 살림도 좋아졌습니다. 항상 힘들게

고생하셨던 어머니에게도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외환위기가 찾아왔고

안경 사업은 하락의 길로 접어 들었습니다. 해외 바이어에게 두 번의 사기를 당하고

공장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생계를 위해서 건설현장에서 일을 했지만 어렸을 때부터 있었던 탈장이 심해져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던 당시 그에게 생각이 난 것은 바로

고향이였습니다. 아직 짝을 찾지 못한 자연인을 위해서 어머니는 산에 홀로 살고 있는

아들이 안쓰러워 먹을 거리를 싸서 찾아오십니다. 78세의 연세에도 자식걱정 뿐인 어머니.

이런 어머니에게 자연인은 늘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지금도 진실한 사랑을 기다리고 있는

작은 거인 김형국 자연인을 만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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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숙이네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