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네집 :: 다큐공감 남해 선구마을 빨래터 남면 위새미 아랫새미 350년 샘물 정순점 할머니딸부잣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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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구마을 빨래터]

아직도 빨래터에서 빨래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경남 남해군에 있는

선구마을이라는 곳입니다. 이곳에는 아주 오래전부터 빨래터였던 곳이 있습니다. 따뜻한

봄이 되면 선구마을 어머니들을 모두 빨랫감을 가지고 나와 방망이를 두드리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동안 선구마을 어머니들은 마을회관과 빨래터로 외출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집안에서 영감을 보고 있느니 빨래라도 하고 나와 두드려놓고 그앞에 있는 회관에서

10원짜리 화투를 치매 치매예방을 하고 나면 금방 저녁이 됩니다.

선구마을에는 빨래터가 두 군데 있는데 위새미와 아랫새미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샘은

350년 전부터 솟아 나오기 시작해 지금까지 마르지 않고 흐르고 있습니다.

그 샘물 덕에 어머니들은 한겨울에도 빨래터에 나와 방망이질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농촌의 삶은 여자들에게 더욱 힘듭니다. 힘든 농사일에 층층시하에 식구들까지 삼사세끼

수발에 집안일에, 빨애에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입니다. 동네에 살고 있는 정순점

할머니는 일곱 번째로아들을 낳기까지 무려 20년 가까이 시어머니의 시집살이를

살았습니다. 그래도 남편 섬기며 참고참고 살아낸 보람인지 8남매가 다 잘되어 마을에

최고로 효도를 받고 있습니다.

 

 

아랫새미 바로 옆에 살고 있는 할머니는 딸부잣집 또는 작은새미집으로 불립니다.

마을 여자들은 시부모, 남편, 자식, 그리고 힘든 농사일에 힘든 삶이 계속 되었습니다.

너무 힘들어 보따리를 싸고 싶어질 때마다 빨래방망이를 있는 힘껏 드드리고 나면 복잡한

마음을 말끔하게 씻기곤 했습니다. 여성들은 빨래터에서 근심 걱정을 모두 씻었습니다.

살아온 사연은 모두 달라도 빨래터에 나오면 동변상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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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숙이네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