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네집 :: 다큐멘터리 3일 동해 최북단 고성 대진항 머구리 잠수부 박명호 낚싯배 대왕 문어잡이 최고령 해녀 민정자 순양호 연승배 위치 황금어장 북한어부 문어잡이 방법 다큐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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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항은 동해 최북단에 위치한 항구입니다. 이곳 바닷가에는 물속을 누비는

머구리와 해녀들이 있습니다. 오늘 <다큐 3>에서는 대진항 어민들의 3일을 함께

합니다. 고성군 현내면에 있는 대진항은 연말 막바지 조업으로 바쁘게 보애고

있습니다.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서 저도어장이 매년 1~3월까지 금어기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저도어장의 위치는 북위 3833분선입니다. 불과 1km 위에 군사분계선이 지나는

특수성 때문에 대진항 어민들은 해경의 해상점호를 받아야 바다에 들어갈 수 있고

그물이 조류에 휩쓸려 월선하지 않는지 긴장을 늦추지 못하며 조업을 해야 합니다.

저도 어장과 북방 어장을 낀 대진항에는 총 180척의 어선이 있습니다. 그만큼 이곳이

황금어장이기 때문에 많은 어선들이 있는 것입니다.

 

 

아침 730분이 되면 위판장 경매가 시작됩니다. 새벽에 출항해 잡아올인 겨울

제철 생선들이 계속해서 위판장으로 들어옵니다. 이맘때 동해안에서 볼 수 있는

도치와 곰치, 문어가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대진항에는 다른 동해안 포구와 다르게

잠수 어업을 하는 해녀와 머구리가 많습니다. 40명의 해녀들과 머구리가 불리는

심해 잠수부 7명이 저도 어장 바다 속을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바다 속에서 30kg나 넘는 대왕문어와 사투를 벌이고 수심 30m 가까이 잠수해

해삼과 멍게를 채취합니다. 해녀배인 순양호를 타는 민정자 씨는 올해 81세로

대진항 해녀 중 최고령입니다. 하지만 바닷속을 누비는 몸짓은 나이가 들어도 변함이

없습니다.

고성에는 문어 낚싯배 수도 어마어마합니다. 문어 연승배는 낚싯줄에 돼지비계와

빨간 깃발을 매달아 문어 잡는 방식으로 민통선과 가까운 마을에서만 볼 수 있는

북한어부들의 문어잡이 방법입니다. 대진항에는 유명한 인사가 있습니다. 바로 탈북이

아닌 북한에서 이사를 왔다고 주장하는 머구리 박명호 씨입니다. 머구리는 60kg

장비를 입고 배와 연결된 호수에 의지해 수심 25m 이하로 가는 잠수어업입니다.

자칫 공기를 공급하는 호수가 꼬이거나 끊어지면 생명이 위험합니다. 하지만 이런

모든 위험 상황을 무릅쓰는 이유는 바로 아버지라는 존재감 때문일 것입니다.

 

 

금강산 관광중단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뜸했던 대진항은 최근 남북관계의 변화와 함께

조금씩 활기를 찾고 있습니다. 주말이 되면 낚시꾼들과 통일전망대와 최북단 포구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겨울바다를 헤쳐 나가는 어민들의 삶을 보며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에너지를 얻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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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숙이네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