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네집 :: 다큐 공감 시인 할매 곡성 길 작은 도서관 김선자 관장 할머니들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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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곡성의 작은 시골마을, 이곳에는 빈집을 개조해서 길 작은 도서관을 만들었습니다.

김선자 관장은 동에 할머니들을 모아 한글을 가르치기 시작했고 한글 배우는 재미를 더욱

좋게 하기 위해서 시를 써보길 권했는데 할머니들이 쓴 시는 그냥 시가 아니었습니다.

할머니들이 쓴 시는 가난했던 지난날을 힘들게 살아온 우리네 어머니들의 삶의 노래였습니다.

할머니들의 시를 모아 시집도내고 그림책도 냈습니다.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아 보지 못하고

평생 농사만 지으며 힘들게 살아온 할머니들은 어떻게 시를 쓸 수 있었을까요?

할머니들들은 자신들의 일상을 잔잔하고 아름다운 시골 풍광과 함께 담나내 힘들게 살아온

우리 어머니들의 삶을 돌아 보게 만듭니다. 할머니들의 인생은 너무나 힘들었고 너무나

가난했습니다. 오직 자식들을 키우기 위해서 일만 하며 평생을 살았습니다.

할머니들은 길가에 간판도 못보고 전기요금이 날아와도 볼 수 없었습니다, 이런 할머니들의

답답한 마음을 알우준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길 작은 도서관을 만든 김선자 관장입니다.

어느날 도서관 정리를 도와주러 온 할머니들이 핵을 거꾸로 꽂는 모습이 그의 눈에 들어온

것입니다. 그 뒤로 할머니들을 모아 한글을 가르치기 시작했고 시로 한번 써보라 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주옥같은 시들이 쏟아졌습니다.

 

 

82세 윤금순 할머니는 유난히 질긴 세월을 살아냈습니다. 사업에 성공해 시골집까지 새로

지어준 큰 아들이 교통사로로 하루아침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충격으로 몸져 누웠던

영감도 다음해 아들을 따라 갔습니다. 할머니도 우울증으로 수년간을 말없이 살았습니다.

그래도 남은 자식들이 있어 버틸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할매들은 비록 자신들은 힘든 세월을 살았지만 덕분에 자식들 살기 좋은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에 다해이라고 합니다. 할매들의 세상을 살아가는 유일한 힘은 자식이었습니다.

할매들이 조금 더 몇 년 더 살고 싶은 것은 자식들 더 잘 되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이고

자식들이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입니다. 할매들의 소원은 단 한가지 바로 자식들

건강하고 오래 사는 것입니다.

<길작은 도서관>

전남 곡성군 입면 서볻탑동길 72-2 (서봉리 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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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숙이네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