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맛있는 녀석들>에서 준비한 메뉴는 바로 “진주냉면”입니다. 무더운 여름 지나서
무슨 냉면이냐고 할 수 있지만 그래도 맛녀석들이 먹는 모습을 보면 또 다시 우리의
발걸음을 냉면집으로 향하게 만들 것입니다. 우리가 주변에서 쉽게 먹을 수 있는 냉면은
요즘 한창 인기가 많은 평양냉면과 함흥냉면 정도입니다. 두 냉면 모두 북쪽을 대표하는
음식들이지만 남쪽을 대표하는 냉면이 바로 진주냉면입니다.
[맛있는 녀석들 진주냉면]
■ 박군자진주냉면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효원로 307번길 26
(인계동 1117) 031-232-2535
진주냉면은 해물로 육수를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해물 육수에 메밀로 만든 면을 넣고
양념을 최소화해서 본연의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오늘 소개한
진주 냉면 맛집은 70년 전통을 가지고 있는 수원 <박군자진주냉면>입니다.
이곳은 본점으로 서울이나 다른 곳에 분점들이 있으니 방송을 보고 먹고 싶은 분들은
가까운 분점에 방문을 해도 좋을 듯합니다.
이곳에서 만들어 내고 있는 진주냉면은 양지를 삶은 육수를 사흘정도 숙성하고 죽방멸치나
바지락, 건황태, 오징어, 디포리, 문어 등 다양한 해물과 함께 느타리버섯을 넣고 장국을
만들고 있습니다.
진주냉면과 함께 반드시 먹어야 하는 음식이 있습니다. 바로 육전입니다. 노란색 달걀옷을
입은 육전은 짭짤하고 고소한 맛이 진주냉면과 너무나도 잘 어울립니다. 육전은 우둔살과
홍두깨살, 부챗살 등을 이용하는데 숙성기간을 거쳐 소금 간을 하고 밀가루와 계란 옷을
입혀 부쳐내고 있습니다. 차가운 성질의 메밀과 따뜻한 육전이 만나 환상적인 맛을
선보이는 것입니다.
진주냉면은 다른 냉면보다 면발이 굵습니다. 이런 이유는 면발이 얇으면 고명의 맛을
제대로 맛볼 수 없어 고명과 함께 씹는 맛을 더욱 좋게 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원래 진주냉면은 진주지역의 양반들이 기방에서 기생들과 술한잔하고 나중에 입가심으로
즐겨먹었던 고급 음식이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