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네집 :: 사노라면 보령 호도 홍합 굴 정분자 정정심 자매 분자 할매의 짠내는 호도 인생 여우 닮은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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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령군 오천면에는 여우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호도라는 섬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약 60여 가구가 살고 있는 작은 섬입니다. 호도에는 억척으로 소문난

언니 정분자 씨(65)와 그 뒤를 쫓는 귀어 2년차 초보 일꾼인 동생 정정심 씨(51)

살고 있습니다.

정분자 씨는 아홉 살 때부터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입니다. 홀로 남은 어머니와 아픈

남편을 챙기며 억척스럽게 살아왔습니다. 분자 씨는 한겨울 제철을 맞은 홍합과 굴을

손질하느라 정신 없이 바쁘게 보냅니다.

 

 

2년 전 고향으로 돌아와 민박집과 식당을 함께 운영하는 동생 정심 씨도 언니 옆에서

흉내를 내보지만 평생을 섬에서 일만 하고 살아온 분자 씨 눈에는 성에 차지 않습니다.

아무리 가르쳐도 일이 늘지 않는 동생 때문에 속상한 분자 씨.

물때가 짧은 탓에 서둘러서 부지런히 굴을 캐야 하는데 정심 씨는 서울에서 걸려온

전화를 붙잡고 수다 삼매경에 빠졌 버립니다. 이 모습을 지켜 본 분자 씨는 결국

폭발해 버립니다. 과연 두 자매는 추운 겨울 행복하게 보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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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숙이네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