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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무어냐고 묻거든- 배우 이순재]

신년특집으로 방송하고 있는 <인간극장>에서는 이번 주 대한민국 현역 최고령 배우인

이순재 선생님이 출연합니다. 이순재는 대발이 아버지”, “야동 순재등 우리에게 인상

깊은 캐릭터를 남긴 최고의 배우입니다.

그는 1934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났습니다. 조부모님을 따라 서울로 오게 된 것은

네 살 때였습니다. 대한민국의 해방과 전쟁을 모두 겪으며 유년기를 보내고 서울대학교

철학과 재학시절 연기도 곧 예술이라는 생각으로 외국의 예술 영화을 보며 배우의

꿈을 키웠습니다, 그렇게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그의 연기 인생이 시작

되었습니다.

 

 

당시 배우는 딴따라라 불리며 천대 받았지만 그의 가슴 속 연기에 대한 열정은 식을

줄 몰랐습니다. 연극 무대에서 십여 년을, 1964TBC 방송국이 생기면서 드라마로

길을 넓혔습니다. 밤낮없는 촬영과 열악한 환경에도 배우라는 한 길을 걸어온 인생은

지금 여든다섯까지 수백여 편을 작품에 출연했습니다.

이순재이름 세 글자로 국민배우가 되었습니다. 그의 뒤에는 그림자로 살아온 아내

최희정 씨가 있습니다. 아내는 장래가 유망한 무용가였습니다. 그녀는 서른둘 노총각

연극배우를 만나 결혼을 했습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연기밖에 몰랐던 남편은 한 달에

얼굴을 볼 수 있는 시간은 닷새저도 뿐이었습니다. 아무리 수십 편의 작품을 찍어도

수입은 늘지 않았습니다. 결국 가장이 된 아내는 5년 만에 낳은 아들의 둘 반지를 팔아

두 평짜리 만둣집을 시작하면서 직접 배달도 해야 했습니다.

 

 

이순재의 63년 동안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남편의 옆을 지켜준 아내의 내조가 가장

큰 힘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남편의 촬영 날마다 의상부터 연기까지 꼼꼼하게 체크를

해주고 있습니다. 아내는 제작진에게 결혼 50여 년 동안 소중하게 간직해왔다는 보물을

보여줍니다.

작년 네 편의 연극에 이어 최근에는 새로운 드라마 촬영을 시작한 이순재.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강행군을 마치고 향한 곳은 성남의 한 대학교입니다. 학교에서 21년 째

후배들을 위해 연기를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손주뻘 되는 제자들과 밤새며 준비해온  연극 갈매기가 드디어 막이 오르고 쏟아지는

관객들의 박수 속에서 이순재는 비로소 미소를 짓습니다. 배우로서 살아온 63, 힘이

 다하는 날까지 연기하겠다는 여든다섯의 배우 이순재를 만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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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숙이네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