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네집 :: 인간극장 신안 자은도 염전 장인 안훈오 3대째 소금밭 안철웅 염전부자 소금꽃이 피었습니다 아내 염부 환경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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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의 모든 소금이 모였다는 섬, 자은도. 이곳에 할아버지는 화염 장인이었고

아버지는 갯벌을 염전으로 만들었고 지금은 3대째 소금밭을 일구고 있는 안훈오(69) 씨가

있습니다. 소금값이 한 가마니에 500원 하던 시절부터 다섯 명의 자식을 모두 소금을

팔아 키웠습니다. 소금갑이 좋을 때는 50kg짜리 포대를 셀 수 없이 팔았고 폭락할 때는

전 재산을 날릴 때도 있었습니다. 안훈오 씨 아내 김수자 씨가 있어서 힘들고 어려운

시절을 버틸 수 있었습니다.

뜨거운 햇볕 아래 숨을 헐떡이며 일을 해야 하는 일이 바로 염전일입니다. 최근 아버지의

몸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해 막내 아들 안철웅(36) 씨가 가업을 잇겠다고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훈오 씨는 심장판막 수술과 협착증까지 겹치며 건강이 나빠지면서 도시에서

음식점을 아들에게 3년만 도와달라고 아버지가 이야기를 한 것입니다.

 

 

아버지를 뛰어넘겠다며 다른 사라에게 염전 일을 배우고 최신식 장비를 싹 들여놓은 당찬

아들입니다. 그런데 7년 째가 된 올해 초 아들은 소금밭에서 도망치고 말았습니다.

2011년에 20kg11000원이 였던 소금갑이 작년에는 2400원이 되었습니다. 거기에

염전이 태양광발전기의 최적지로 꼽히면서 염전을 파는 염부들이 늘어났습니다.

철웅 씨는 딸린 식구만 다섯 명으로 지금의 소금값으로는 생활을 꾸려나가지 못할 정도

였습니다. 결국 철웅 씨가 선택한 것은 환경미화원입니다.

평일에는 염전으로 퇴근을 하고 주말에는 하루 종일 소금밭을 일구었던 철웅 씨는 염부를

그만 두겠다고 결심을 했지만 몸이 좋지 않으신 아버지와 새로 들어온 일꾼들까지 눈에

밟히는 것이 많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닮아가는 부자처럼 시어머니와 며느리도 함께 닮아가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똑같이 스물두 살에 섬으로 내려와 염부의 아내로 살았습니다.

시어머니는 몸이 좋지 않은 남편을 위해서 모든 일을 척척 해내는 집안의 대들보가 되었고

며느리는 육아히기 힘든 환경에서 세 아이를 씩씩하게 키우고 있습니다.

점점 강해지는 태양 아래에서 피어나는 소금꽃, 인생이 똑 닮은 두 사나이와 고부의

이야기를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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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숙이네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