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네집 :: 인간극장 04년생 경순 할머니 거창 114세 백경순 할머니 움딸 혜경 씨 움딸이란 며느리 서종순 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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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년생 경순 할머니]

경남 거창의 한 시골마을에는 겨울을 준비하기 위해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고부가

있습니다. 시어머니 백경순(114) 할머니와 며느리 서종순 (64) 씨가 이번주 인간극장에

주인공입니다. 백경순 할머니는 114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정하십니다.

고부가 외출을 할 때 앞서가는 사람은 60대 며느리가 아니라 114세 시어머니입니다.

백경순 할머니는 지금도 자신이 먹은 그릇을 설거지 하고 간단한 소일거리는 물론 빨래도

할 정도로 건강합니다.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할머니는 옷가지가 든 보따리를 하루에도 몇 번씩 쌌다 풀었다

합니다. 보따리를 장롱 위에 올렸다가 내렸다가는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있는 며느리는 시어머니가 200세까지 거든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며느리 종순 씨는 무릎 관절이 좋지 않아 올해 초 큰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앉았다 일어나는 것이 불편합니다. 불편한 몸으로 시어머니를 살뜰하게 모시고

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경순 할머니가 장수를 하는 것은 모두 며느리 덕이라고 말합니다.

며느리 종순 씨는 18년 전 남편과 사별을 했습니다. 당시 부부는 함께 젖소를 키웠기

때문에 남편의 빈자리를 종순 씨 홀로 감당해야 했습니다.

 

 

자식들 뒷바라지와 시어머니 봉양까지 모든 것이 종순 씨의 일이였습니다. 멀지 않은 곳에

친정이 있고 큰 오빠가 살고 있지만 친정 식구들 얼굴 보기가 어렵습니다.

잠깐이라도 안보이면 불안해하는 시어머니 때문입니다. 종순 씨도 나이가 많으신 시어머에게

혹시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싶어 잠시도 집을 비우는 경우가 없습니다.

종순 씨는 이런 자신의 처지보다 시어머니가 더 안쓰럽다고 합니다. 아들 뿐 아니라 둘째

딸도 먼저 떠나 보냈기 때문입니다. 경순 할머니는 겨우 살 만해지자 산고로 떠난 딸 생각에

눈물이 마를 날이 없습니다.

그런데 둘째 딸의 자리를 대신해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사위가 재혼을 하면서 새로운

인연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사위의 새 아내로 들어온 장혜경 씨는 새로 생긴 딸이라는

의미인 움딸이라 불리며 할머니의 딸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할머니는 움딸을

볼 때 마다 딸 생각이 나서 눈물이 납니다.

 

 

움딸인 혜경 씨는 경순 할머니의 역정과 심술에도 친딸처럼 어머니를 챙기고 있습니다.

혜경 씨의 남편도 지금까지 사위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시어미니 목욕 등 힘든 일을

움딸인 혜경 씨가 도와주고 가끔씩 찾아와 말벗도 해주고 있습니다. 종순 씨가 올해 무릎

수술을 했을 때에도 친딸이 아니라 움딸 집에서 할머니가 두 달 동안 함께 지내기도

했습니다. 방송에서는 경순 할머니와 함께 며느리 종순 씨, 그리고 움딸인 혜경 씨의

이야기를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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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숙이네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