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 와룡리, 시골 마을, 이곳에는 아주 특별한 재주를 가지고 있는 부부가 있습니다. 바로 우리나라 최고령 부부 마술사인 최경수(78)할아버지와 이순종(72) 할머니입니다. 두 사람은 전국을 돌며 500회 이상 마술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부부에게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건강했던 할머니가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것입니다. 최근에는 손과 입이 떨리는 증상이 자주 나타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마술을 더 할 수 없다는 두려움에 할머니는 두려움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부부는 포지하지 않습니다. 마술로 제 2의 인생을 열고 막막했던 노년의 삶을
활기로 가득학 살아가고 있는 최고령 부부 마술사을 함께 만나 봅니다.
국내 최고령 부부 마술사는 은퇴 후 고향으로 귀향에 10여 년 전 노인 일자리 사업의 일
환으로 마술을 처음 배우게 되었습니다. 할머니는 일흔이 넘긴 연세에도 수백가지 마술을
하고 집 2층은 각종 마술 의상과 도구들로 가득합니다.
완벽주의자인 은발의 미녀 이순종 할머니는 무대에서 한치의 술시도 용납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틈만 나면 할아버지와 함께 공연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와는 반대로 할아버지는 소품에 불을 내거나 비둘기를 날려보내는 등 실수를 연발하는
허당 보조 마술사입니다.
완벽하게 준비를 하고 무대에 오른 부부, 할머니는 마술 공연을 하던 중 물을 쏟아버리는
실수를 하게 됩니다. 그 뒤로도 어이없는 실수를 하고 맙니다. 할머니는 무대를 내려와
눈물을 흘리고 할아버지는 어쩔 줄 몰라 합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 식사를 준비 하던 할머니는 그릇을 떨어뜨려 깨버리고 맙니다.
할머니는 최근 손 떨림으로 인해서 실수가 잦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술사에게는 손이
생명이고 완벽주의자인 할머니는 실수하는 자신을 용서 할 수가 없습니다.
평생을 할머니에게 큰소리만 치며 살았던 할아버지. 하지만 할머니의 병에 대해 알고 난 뒤
할아버지의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할머니를 위해서 아침 일찍 일어나 시장에 가서 몸에 좋은
재료를 넣고 건강 주스를 만들고 할머니의 혈액순환을 돕기 위해 찜질까지 해 줍니다.
최근 할머니는 몸과 마음이 불안하기만 합니다.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다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작은 무대를 마련합니다. 오늘 방송에서는 부부의 마술 같은 인생을 함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