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함덕마을 벽돌공장]
제주도는 전체가 천해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는 곳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뿐아니라
전 세계에서 찾는 관광지인 이곳에 무슨일이 생긴 것일까요. 제주 함덕리는 함덕 해수욕장을
비롯해서서우봉, 곶자왈 등이 있어 제주도의 대표 관광지역입니다. 이곳에 몇 달 전부터
문제가 생겼습니다. 주민들은 매일 밤낮으로 천막농성을 하고 며칠 전 삭발까지 하면서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과연 함덕리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요.
함덕마을에 콘크리트 공장 공사가 시작된 것은 지난 4월입니다. 하지만 마을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공사가 한창 진행된 7월에서야 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함덕리 주민들은
공장건설에 대해서 어떤 설명도 하지 않은 것도 모자라 공장 허가 자체가 엉터리라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자료에 의하면 공장 허가를 받을 당시 제시한 사업계획서에는 하루 약 2.3kg의 시멘트를
사용해서 4000개의 블록을 생산한다고 되어있습니다. 시멘트 한포가 40kg라고 했을 때
하루 생산량이라고는 턱 없이 모자라는 수치입니다. 이에 대해서 공장 측은 ton을 kg로
잘못 표기한 단순 오류일 뿐이라고 주장을 합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생산량이 달라지면
환경영향평가 자체도 달라져야한다며 마을의 오염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함덕마을에 현재 레미콘, 비료 공장 등 3개의 공장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콘크리트
블록공장이 생기면 주민들의 건강이 악화 될 것은 뻔하다는 것입니다.
공장 반경 500m 안에는 초등, 중학교 등 학교가 밀집돼 있어 아이들의 건강이 우려되는
상황이고 가장 큰 문제는 평생을 살아온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는
것입니다.
제주도의 명소로 자리 잡고 있는 함덕해변은 2km에 있고 얼마 전 두바이에서 열린
람사르 총회에서 제주 함덕마을이 위치하고 있는 조천읍이 세계 습지도시로 지정
되었습니다. 과연 콘크리트 블록 공장이 들어설 때 정말 주민들의 주장대로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는 것일까요. 그리고 자연훼손은 얼마나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