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네집 :: 추석특집 어머니의 맛 영양 황순자 어머니 고추밥상 하미 마을 씨앗부자 문부자 하랑지 게젓 진도 문성자 갯가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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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평생을 땅과 바다를 일구며 자식을 위해 살아온 우리의 어머니들을 만나 봅니다.

우리나라 고유한 식재료와 농부의 음식을 연구하는 입말한식가 하미현 씨와 함께

어머니들의 삶의 지혜가 담겨 있는 인생 레시피를 찾기 위해 떠나 봅니다.

[황순자 어머니의 고추 밥상]

황순자 어머니는 고추로 유명한 영양에 가마 대신 군용 지프차를 타고 시집을

왔다고 합니다. 고추 농사를 지어 돈 조금 모이면 땅 한떼기 사고 집사며 아이들을

키운 것이 모두 고추밭 덕분이라고 합니다. 고추처럼 맴고 강한 양반은 꼭 수비초만

키우고 있습니다. 키우기 조금 까탈스럽지만 맴지 않고 달고 시원한 맛이 전국

고추 중에서 최상급 토종 고추입니다. 시어머니가 물려준 살림에 시어머니가 가르쳐준

된장으로 밭에서 나는 고추를 쩌서, 무쳐 먹고 살았습니다.

 

 

황순자 어머니에게는 고추 농사가 지금까지 살아온 이력이고 앞으로 살아갈 남은 인생

이라고 말합니다. 시어머니에게 배웠다는 수비초 김치와 풋고추 여름들밥과 고추된장국

같이 매콤하고 구수한 밥상을 만나 봅니다.

[하미 마을 씨앗부자, 문부자 어머니의 하랑지 게젓 맛]

하미 마을 문부자 어머니는 시어머니에게 물려받은 씨앗 부자입니다. 봄에는 대파로

만든 파김치를 자식들에게 보내고 여름에는 물김치를 해서 보내고 추석에는 기름을

짜서 보내야 합니다. 남편 없이 슬하에 4남매를 키워내고 지금은 홀로 집에 남아

있습니다. 어머니는 오늘도 느린 걸음으로 밭을 일구고 자식 얘기로 행복합니다.

자식들은 어머니가 만든 하랑지 게젓을 너무나 맛있게 먹었다고 합니다. 인생에 가장

행복한 시간으로 기억되는 문부자 어머니의 하랑지 게젓의 맛을 함께 합니다.

[진도 문성자 어머니의 갯가 밥상]

문성자 어머니는 독거도 옆에 작은 섬 혈도라를 곳에 시집 와서 평생 배를 타는

남편을 따라 부산이며 울릉도를 떠돌며 살았습니다. 평생 바닷 일을 하며 살아

이제는 바닷 일이 징글 징글할 때도 됐지만 물 때만 되면 새벽 바다로 나갑니다.

 

 

어머니는 오늘도 아버지와 함께 배에서 고기를 잡고 남들이 가지 않은 섬들을 돌며

갯바위 조개를 캐고 있습니다. 어머니가 차려내는 맑은 장어국, 독거도 미역 김치,

군벗 무침 등 섬에 사는 사람들이 아니면 맛볼 수 없는 갯가 음식을 만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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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숙이네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