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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들리나요 여름소리] 1부 곽도 미역 따는 날.
우리에게 이름조차 생소한 섬 곽도, 이곳은 진도 팽목항에서 3시간 30분을 가야
도착할 수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평화롭고 조용하던 섬은 여름이
절정인 7월이 되면 활기를 띠기 시작합니다. 생업을 위해서 섬을 떠나 살고 있던
사람들이 이때가 되면 모두 미역을 따기 위해서 섬으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곽도에서 채취한 자연산 미역은 20장 기준으로 최소 60만원~100만원을 호가하는
고급 미역습니다. 곽도의 거친 파도와 조류 때문에 품질 좋은 미역을 생산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곳 미역 채취는 공동 채취, 공동 분배를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올해 마을 주민 여덟 가구가 미역을 수확합니다.
공평하게 나눈 미역을 가져와 각자 건조 작업을 합니다. 미역은 이 건조 과정에 따라
품질과 가격이 결정됩니다. 7월~8월, 이렇게 두 달만 볼 수 있는 곽도의 미역을 따기
위해 찾아오는 주민들. 미역 따는 풍경과 사람 소리, 거친 파도 소리, 그리고 이
곳에서 터전을 잡고 살아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함께 만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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