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네집 :: 한국기행 순천 조계산 송광사 냥이 불일암 국수 ㅂ경스님 덕조스님 스님과 함께 인과 연 여름 암자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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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여름 암자기행] 2, 스님과 함께 : 인과 연

전남 순천 조계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천년고찰 송광사. 이곳 암자, 탑전에는 특별한

수행자가 있습니다. 보경스님의 처소를 안방처럼 누비고 사람보다 더 열심히 자기 관리를

하고 있는 고양이 냥이입니다. “한 존재가 행복할 수 있도록 내가 뭔가를 해줄 수 있다는

. 그런 것이 저에게도 아주 큰 행복인데요?“

냥이의 밥과 물을 매일 주고 깨끗하게 털을 빗겨주는 것이 가장 큰 일과라고 할 정도로

냥이를 아끼고 있는 스님. 냥이가 철없이 담을 타고 넘으며 아슬아슬한 곡예를 할 때 스님의

가슴이 철렁합니다.

 

 

누군가는 스님이 인연에 너무 연연하는 것 아니냐고 하지만 정에 꺼둘리는 것을 걱정하기보다

있을 때 잘해주지 못하는 것을 걱정해야 한다는 것이 스님의 생각입니다.

탑전에서부터 이어진 오솔길, “무소유 길을 걸으면 법정스님께서 생전에 머무셨던 불일암에

도착합니다. 이곳에는 보경스님의 또 다른 인연이 있습니다. 오랜 도반이자 법정스님의 맏상좌인

덕조스님입니다.

 

 

덕조스님은 유례없는 폭염에도 낡은 털신을 신고 천을 덧댄 옷을 입으시며 법정스님의 무소유

정신을 도반, 보경스님에게 불일암 국수를 대접하고 있습니다. 요리가 완성되는 동안 행자

시절 두 분의 추억담으로 암자는 활기찹니다. 탑전에서 불일암으로이어지는 송광사의 인연

이야기를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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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숙이네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