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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양군 지리산에 있는 한 마을에는 현대식 건물로 집을 지은 곳과 달리 눈에
띄게 시간이 멈춘 듯 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집이 있습니다. 초가지붕에 툇마루,
아궁이에 가마솥까지 마치 과거에 있는 듯 한 집입니다. 이 집의 주인은 백발이
성성하고 허리가 90도로 굽은 김채옥 할머니의 집입니다.
오랜 친구부터 아들까지 이젠 좀 내려와 살라며 할머니의 억새집 생활을 말리고
있지만 할머니는 이곳을 떠날 생각이 없습니다. 남은 억새집에서 옛 방식으로
살고 있지만 사실 요즘 젊은이들 못지않은 젊은 감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집 안에 피아나 한 대를 들여 놓고 매일 피아노 연습을 하고 컴퓨터 자판을
더듬더듬 두드려 아들에게 이메일도 보내고 있습니다. 과연 할머니의 도전은
어디까지 이어질까요. 지리산 억새집에 홀로 살고 있는 할머니의 놀랍고 특별한
산골생활을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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