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네집 ::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졸혼 3년차 백일섭 나이 손자 아들 우진 우주 쌍둥이 명동 카사노바 빗자루 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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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운아로 살다, 백일섭]

졸혼을 시작한지 어느덧 3, 백일섭(74)은 백장금이라 불러도 좋을 정도로 요리의

달인이 되었습니다. 즉석 밥을 해동해서 밥 밥 위에 얼음을 쏟아 부었습니다.

보리 굴비는 차가운 물에 밥을 말아서 먹어야 한다며 말하고 이내 예사롭지 않은

실력으로 보리 굴비를 조리하더니 직접 살을 발라내는 모습을 뿜내고 있습니다.

식사를 끝내고 난 뒤 음식물 쓰레기봉토를 묶여 냉동실에 넣고 곧바로 설거지를

하는 등 주부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백일섭은 3년 전 허리 수술 후 올해 무릎 수술을 해서 8kg정도 쌀이 쪘습니다.

이제 다이어트에 돌입한 그가 선택한 것은 바로 요가입니다. 호기롭게 도전을

했지만 마음처럼 쉽게 따라주지 않는 몸이지만 하루라도 빨리 예전 건강을

되찾고 싶은 마음에 포지하지 않고 열심히 동작을 따라 합니다.

백일섭은 홀로 배낭여행을 시작해 봅니다. 처음으로 KTX를 타고 기차여행을

하기로 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고향인 여수에서 해상 케이블카도 타고 향일암

오리기 등 쉽지 않은 일정을 소화합니다. 어린 시절에는 아픔과 그리움으로 가득

했던 고향이 지금은 그를 따뜻하게 맞아주고 있습니다.

 

 

백일섭은 1992MBC 드라마 아들과 딸에서 가부장적인 아버지를 연기했습니다.

그때 백일섭 하면 홍도야 우지마라~ 아 글씨!”가 떠오를 정도로 사람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사실 드라마 속에서 술에 취해 불렀던 노래에는 숨겨진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드라마 작가가 대본에 아버지 노래 부르고 돌아오신다이거 하나 써 놓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백일섭은 자신 마음대로 나무에 모자를 걸어놓고 오줌을 누기 시작

했고, 탁 털고 모자를 쓰면서 아 글씨 했더니 카메라 감독이 놀라 넘어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 글씨 홍도야 우지마라는 아버님이 술 드시면 그렇게 하셨던 노래라고

합니다. 막걸리를 마시고 질제 음주촬영을 했던 명장입니다.

백일섭은 자신의 아버지가 모델이었던 것입니다. 그의 아버지는 일본을 오가며

무역업을 했습니다. 몇 달에 한 번 얼굴을 볼 수 있는 아버지를 어린 백일섭은

항상 기다리고 그리워했습니다.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였던 아버지 밑에서 더욱

외로운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아버지를 닮아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을 몰랐습니다.

드라마에서는 아버지 상을 연기해 국민 아버지로 불렸지만 가족들을 따뜻하게

사랑하는 방법을 알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졸혼을 하고 난 뒤 진정한 삶의 의미와

가족의 사랑을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1960년대를 대표하는 상남자 백일섭은 수많은 스캔들에 취말리기도 했습니다.

명동 카사노바, 명동 빗자루 등 자유롭게 살았습니다. 서른여섯의 나이에 결혼해

가정을 이룬 뒤 쉴 틈 없이 일하며 지냈지만 아들 백승우는 백일섭을 매번 술에

취해 귀가해 크게 소리를 치던 아버지로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아버지로 최선을

다했지만 가족들 사이에 섞이지 못하고 외로웠던 백일섭은 졸혼을 하게

되것입니다.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서툴렀던 백일섭은 2015년 쌍둥이 손주 우주와 우진이가 태어나고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들 내외와 쌍둥이 손자와 일주일에 한두 번씩 시간을 보낼

정도로 손자에 대한 애정이 남다릅니다. 아들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손자에게 직접

밥을 먹여주며 자신의 식사를 뒷전입니다. 며느리에게 고기를 챙겨주는 등 무심하지만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졸혼 후 백일섭이 깨닫게 된 사랑의 가치를 오늘 방송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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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숙이네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