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 양양 선비 남편과 우렁각시 아내]
강원도 양양의 한 산속에 위치한 잡은 집에는 매일 아침 긴 머리를 올려 상투를 틀고 마당 한쪽에 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약수로 몸을 씻고 무예를 연마하는 남자가 있습니다.
자연인인 줄 알았는데 조선 선비로 도포 자락 휘날리며 자칭 선비라는 남편 김일명 씨와 15년째 살고있는 아내 김은희 씨입니다.
부부는 지인의 집을 수리해서 7년째 살고 있지만 수돗물도 나오지 않아 약수를 받아 사용하고 식재료는 집 앞 텃밭에서 자급자족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시리얼에 우유를 부어 먹는 맛에 반해 매일 한 사발씩 먹는데 선비와 시리얼이 어울리지 않는 조합보다 더 문제는 돈입니다. 과연 선비 남편은 좋아하는 간식을 매일 먹을 수 있을까요?
찾아온 태풍
태풍 경보가 내려진 날 심상치 않은 바람에 아침 일찍부터 태풍에 대비해 바쁘게 움직이는 남편, 하지만 아침 밥을 먹는 도중 날벼락이 떨어졌습니다.
커다란 오동나무가 집 앞으로 쓰러진 것입니다. 다행히도 지붕을 비켜나 큰 사고는 없었지만 태풍으로 집 앞은 아수라장이 되었고 전기도 끊긴 상황에 아내는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맙니다.
부부의 신혼여행
산속에서 자급자족하며 검소하고 청빈한 삶을 살고 있는 부부에게 대형 이벤트가 찾아왔습니다. 결혼 15주년을 기념으로 두 사람 모두 재혼으로 식도 생략하고 혼인신고만 하고 살았습니다.
형편 때문에 신혼여행은 엄두도 내지 못했고 이 점이 결혼 내내 마음에 걸렸던 남편은 15주년에는 꼭 신혼여행을 가리라 마음 먹었습니다. 남편의 계획한 신혼여행은 서울로 하루 나들이 예상 경비는 20만 원입니다.
돈가스도 먹어야 하고 서울 구경도 해야 하는 일정에 과연 빠듯해 보이는 경비로 부부는 무사히 신혼여행을 다녀올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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