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탐구 집 - 삼층집, 비교체험 극과 극]
개인적인 이유로 아파트를 떠나 택지 개발 지구에 살고 있는 가족이 있습니다. 40대 부부가 2명의 자녀와 함께 살기 위한 삼층집, 입력 값은 같은데 결과는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첫 번째 집은 토끼를 그대로 닮은 외관에 자라 석상과 용궁을 모티브로 한 수영장까지 별주부전을 보는 듯합니다.
<남양주 별주부전>
경기도 남양주에 모여 있는 주택들 사이에 유독 시선을 끌고 있는 집이 있습니다. 이곳은 뽀족한 귀 모양의 지붕과 초롱초롱한 눈 같은 동그란 창, 여기에 벌어진 입 같은 빨간 현관문까지 귀여운 토끼의 얼굴을 닮은 외관에 집 앞에 놓인 자라 석상까지 마치 별주부전을 그대로 만들었습니다.
귀여운 토끼 모양 집을 짓는 것은 쉬지 않았습니다. 지구단위계획에서 외벽 색상에 제한을 둬 분홍색 토끼를 만들고 싶었던 것도 지붕 규정 때문에 동그랗게 쫑긋한 귀도 만들지 못했습니다.
집에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것은 복도와 방문으로 보통 거실과 주방을 1층에 두지만 이곳은 침실과 옷방을 1층에 거실과 주방을 2층에 두었습니다. 토끼 모양 외간을 살리기 위해서 건축주의 고민이 묻어 있는 부분입니다.
외관은 개성을 중시했지만 내부는 효율적인 동선을 고려했습니다. 세탁실을 겸하는 드레스룸과 주차장과 가까운 뒷문에 배치한 식당용 엘리베이터 등 아파트에서 느꼈던 불편한 것을 개선했습니다.
3층에는 용궁 수영장까지 있고 토끼 모양 외관에 수영장까지 갖추고 있는 집. 이웃과 우리 가족에게 즐거움을 주는 집을 지은 건축주의 이야기를 만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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