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자연인 성심, 산중 멋쟁이의 블루스]
시원한 계곡물을 구경하던 윤택을 멈춰 세운 사람이 있습니다. 중절모에 콧수염, 부리부리한 눈매까지 마치 서부영화에 나올법한 모습을 한 자연인 성심 씨입니다. 우거진 산속을 종횡무진하면서 16년째 산속에서 살아오고 있는 자연인.
자연인은 성인이 되기도 전에 돈을 벌기 위해서 강원도에서 서울로 향했습니다. 처음 시작한 일은 농사로 비닐하우스 농자를 지으며 수확도 좋고 아내를 만나 셋 딸을 낳아 행복한 가정을 꾸렸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넷째를 출산하면서 삶이 무너졌습니다. 갑자기 뇌하수체 기능에 문제가 생겨 몸에 이상이 온 것입니다. 그때부터 아내는 늘 병원 신세를 져야 했고 아내가 집을 비우면 자식들을 돌봐야 했던 자연인.

아내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서 전국에 있는 건축 현장을 하며 빠르게 관리직에 올랐지만 애로 사항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공사대금 입금이 제때 되지 않는 일이 허다했고 일꾼들에게 일당을 주지 못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모든 원망이 그에게 돌아왔습니다.
병원에서는 치료비를 내라고 하고 일꾼들은 일당을 못 받아 성화를 내고 그 모든 책임을 자연인에게는 너무 무거운 짐이었습니다. 그가 숨통을 트일 수 있었던 곳은 바로 산이었습니다.

건설 현장이 쉬는 날은 피곤한 몸으로 산에 올랐는데 산에만 가면 이상하게 피로가 풀리고 몸은 더 자유로워졌습니다. 그리고 17년 전 아내가 세상을 떠나고 2년을 준비해서 지금의 산으로 들어오게 된 것입니다.
정글 같은 숲에 텐트 하나를 두고 잠을 자고 나무와 흙을 채워 완성한 집은 자연인이 조아 하는 작약과 분홍색 금낭화로 마당을 꾸미고 달과, 토끼, 기러기, 염소까지 동물을 키우고 있습니다.
▲ 나는 자연인이다 자연인 지양근 산골 맥가이버의 낭만 발명가
나는 자연인이다 자연인 지양근 산골 맥가이버의 낭만 발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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