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자연인 이영숙, 나의 첫 독립일기]
편백숲의 청량한 기운이 넘치는 숲속에서 한 여인을 만났습니다. 한 여름 날씨에도 긴팔, 긴 바지 차림에 고무장갑과 스카프로 온몸을 무장한 자연인 이영숙 씨입니다. 하지만 산 생활을 하기에는 첫인상부터 너무 고상합니다.
풀독이 심해, 중무장 하지 않으면 한여름의 산에서 한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다고 하는데, 과연 그녀가 산속 생활을 시작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어린시절 유복하게 자랐던 그녀는 22살 젊은 나이에 결혼해 자녀도 낳고 남편의 사업도 무리 없이 잘 진행 되었습니다. 그러다 노래를 잘하다는 주변 사람들의 칭찬에 30대 중반 음대 성악과에 진학했습니다.
졸업 후 시립합창단 단원으로 활동하며 많은 무대에 섰지만 가사일과 자녀들을 키우며 일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시어머니와 시누이까지 손을 보태준 덕에 큰 어려움이 없이 살 수 있었습니다.

순수한 심성으로 남에게 이용당하는 일도 많았고 화 한번 제대로 낼 줄 몰랐던 그녀의 마음속에 스트레스가 쌓여갔습니다. 속이 불편해 갔단 병원에서 “말트 림프종”진단을 받고 대장 일부를 절제하는 큰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을 하고 나서 어느 정도 몸을 추스르고 남은 삶에 대한 전환점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우선 건강도 회복해야 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올로 우뚝 설 수 있는 단단한 마음가짐이었습니다. 그 모든 것은 산골의 외딴집에 있다고 믿고 가족들의 반대에도 외딴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렇게 6년이라는 세월이 흐르고 풀독이 심해 한여름에도 온몸을 꽁꽁 싸매야 하고 하루에도 몇 번씩 옷을 갈아입어야 하지만 편백나무 잎을 우려내 노천 목욕을 하며 여름 산을 견디고 있습니다.
개망초 꽃반에서 그림을 그리고 마음껏 피아노를 치며 노래하는 여유와 잡초가 무성해도 잘 자라는 텃밭 채소들 덕에 그녀의 밥상은 항상 푸짐합니다.
▲ 나는 자연인이다 자연인 김동봉 힘 센 남자 미스터 김 후두암
나는 자연인이다 자연인 김동봉 힘 센 남자 미스터 김 후두암
[나는 자연인이다 - 자연인 김동봉, 힘 센 남자 미스터 김] 무성한 풀 사이로 비바람에 쓰러진 나무를 베어내는 사람이 있습니다. 강렬한 인상에 허스키한 목소리와 브루스 윌리스를 닮은 다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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