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4일 다큐공감-딸의 결혼식>
이번주 다큐공감은 딸을 가지고 있는 아빠라면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 이야기고 누구나 생각을
해봤을 이야기인 딸의 결혼식이라는 주제로 방송을 한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 살아온 세월. 가족을 위해서 열심히 앞만보고 달려온 세월 이제야
조금 여유가 생겨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려 했지만 딸은 아버지가 힘들게 일해온 세월만큼이나
커버려 시집 갈 나이가 되어 버렸다.
너무 빠르게 지나간 시간도 야속하지만 성인으로 자란 딸이 시집을 간다고 남자 하나를
소개한다. 좋은 사람을 만나 사랑을 해 시집을 가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아버지 가슴 한구석이
점점 허전해 진다.
가슴으로 키운 딸을 시집보내는 친정 아빠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광주에서 고속버스 운전을 20년 동안 해온 김용화 씨. 그에게는 세상에서 제일 이쁜 두 딸이 있다.
새벽 일찍부터 출근을 해야 하는 일이지만 하루종일 고단해도 퇴근을 해서 볼 딸들을 생각하면
저절로 힘이 나는 아버지다.
그런대 어느날 둘째 딸이 남자 친구를 데리고 왔다. 베시시 웃으며 결혼을 허락해 달라고 한다.
집에서 차려주는 밥도 겨우 먹고 다니던 딸이시집을 간다고 하는 것이다.
시집을 간다 하더라도 집안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경남 함안군 윤산 마을에 이장으로 살고 있는 송재우 씨. 수박농사를 짓느라 딸이 커가는 것도
잘 모르고 살았지만 지금은 어엿하게 자라 예비신부가 되어 있다.
3년전 갑작스러운 엄마의 사망으로 결혼시기를 놓쳐 이제서야 결혼을 하게 된다.
아버지는 경상도 사나이라고 큰소리를 치지만 엄마가 없는 빈자리는 경상도 사나이에
눈에도 눈물을 나게 한다.
언제나 항상 자신의 품안에 있을 것만 같았던 딸들.하지만 어느덧 세월이 흘러 누군가의 아내가
되어 아빠의 곁을 떠나려고 하니 아빠의 인생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것 같다.
아빠는 딸의 결혼식장에서 일생일대의 행진을 앞두고 많은 생각들이 교차 한다.
"딸아 너는 네가 생각을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랑을 받은 사람이란다.
네가 누구의 아내가 되고 아이 엄마가 돼도
아빠의 소중한 딸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