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 병환 씨의 속 터지는 후계수업]
경기도 가평의 한 한우 목장에는 만나기만 하면 불꽃이 튀는 부자가 있습니다.바로 이병환, 이대훈 부자입니다. 새벽 6시에 일어나 소게에 밥을 줘야 하지만 늦잠도 자고 싶고 주말에는 나들이도 가고 싶은 아들 대훈 씨, 상습적 지각에 아버지가 안 보이는 항상 놀 궁리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일할 때가 가장 행복해 소 키우는 일은 사소한 것도 정성을 들이고 없는 일도 찾아 일합니다. 일생을 바쳐 일군 목장을 이제 아들에게 물려주기 위해서 3년 전부터 아들에게 후계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아들이 일하는 것이 영 못마땅한 아버지는 나중에 목장을 물려줄 아들에게 호되게 담금질을 합니다. 하지만 일하기 싫은 대훈 씨는 반항하기 일쑤로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습니다.
마음에 안 드는 것이 많지만 아들이 유일하게 잘한 일은 며느리 최수진 씨와 결혼한 것입니다. 애교 많고 싹싹한 며느리와 금쪽같은 손녀 시윤만 보면 냉랭하던 병환 씨의 얼굴에는 함박웃음이 핍니다.
대훈 씨는 공부보다 자유분망한 학창 시절을 보냈고 부모님은 종종 학교에 불려가야 했습니다. 평생 모범생으로 살았던 병환 씨는 그런 아들이 못마땅했습니다. 그래도 큰 문제없이 서울에 있는 디자인 회사를 다녔습니다.
그러던 중 가상화폐 투자로 큰돈을 벌고 싶은 욕심에 빚까지 지며 투자에 했지만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많은 빚에 무너진 아들을 보고 어머니는 남편에게 아들을 목장으로 부르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그렇게 대훈 씨는 부모님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버지의 지난 일은 모두 잊고 앞으로 잘 살라는 말에 책임감을 느끼고 힘들어 소 키우는 일이 싫었지만 지금은 아버지만큼 열정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훈 씨는 어릴 때부터 소가 싫었습니다. 소 키우기 위해서 가족에게 소홀했던 아버지를 떠올리면 아직도 서운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전 재산을 잃었던 대훈 씨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소 키우는 것이 너무나 싫어 절대 하지 않으리라 다짐했는데 목장 후계자가 된 대훈 씨는 박사학위도 받은 한우 전문가 아버지에게 일을 배우고 있습니다.
목장도 하우 개량을 위해서 좋은 혈통을 가진 씨수소를 만드는 육종 농가, 대훈 씨는 좋은 씨수소를 생산해 아버지의 명성을 잇고 싶어 열심히 일을 배우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마련해준 축사에서 꿈을 위해 식용 비육도 키우기 시작했고 목장 규모도 늘려 한우 직판장도 차릴 꿈도 가지고 있습니다. 병환 씨는 서두르는 아들에게 일부터 잘 배우라고 하면서 마음으로는 대견하게 생각합니다.
대훈 씨도 목장 일을 하면서 아버지가 이룬 일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깨닫고 이제는 서로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배우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아직 하루하루 바람 잘 날 없지만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고 살아가고 있는 부자를 만나 봅니다.
■ 우전목장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용추로 171번길 34-15
031-582-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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