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지리산 둘레길 공할머니민박 공순천 박규이 모자 민박집 25찬 산나물 밥상 시골밥상 남원 매동마을 억척 어매와 까칠한 효자 황토 민박집
2019. 1. 20. 23:50 from 카테고리 없음[억척 어매와 까칠한 효자]
전북 남원, 매동마을에는 소나무 숲이 병풍처럼 둘러쳐 있고 앞으로 만수펀이 흐르는
곳에 어머니 공순천 씨와 아들 박규이 씨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지리산 둘게길을
찾아온 사람들의 모자의 민박에서 묵어갑니다. 민박집은 황토로 빚어 고향의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한옥과 직접 농사지은 나물 반찬으로 밥상을 차려내기 때문에
계절마다 찾아오는 손님들의 발길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직장 스트레스로 지친 도시인들에게 고향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한옥 민박에서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까요. 순천 할머니는 부잣집 막내딸로 자라 열여덟 살에 시집을
왔습니다. 병약했던 남편을 대신해서 억척스럽게 일해 4남매를 모두 대학까지
보냈습니다.
19년 전에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나고 삶의 의욕을 잃었던 할머니에게 10여 년 전,
지리산 둘레길이 생기며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둘레길을 찾는 사람들
부탁으로 밥상을 차려주다가 지금은 민박 손님을 받게 된 것입니다.
고사리와 도라지, 죽순, 장록까지 직접 농사지은 나물로 정서어 들여 밥상을 차리고
장작불을 때서 구들방을 뜨끈뜨끈하게 데우고 있습니다. 그렇게 “공 할머니 민박집”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공할머니민박>
전북 남원시 산내면 매동길 11-3(대정리 492)
063-636-3018
그렇게 14년, 이제 칠순이 된 할머니에게 주변 사람들은 이제 편안한 노후를 보래라고
하지만 할머니는 일을 놓고 싶지 않습니다. 한시도 쉬지 않고 일한 탓에 무릎은
수술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입니다.
한창 엄마가 필요한 나이에 도시로 나가 공부하느라 일찍 부모님 겪을 떠났던 둘째
아들 규이 씨는 중소기업 화장품 회사에 중간관리자로 일했지만 숨 돌릴 틈 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일상에 지쳐 5년 전 고향의 어머니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그가 고향으로 돌아온 것은 어머니의 건강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혼자 민박집을
하는 것을 볼 수만은 없었던 그는 어머니를 곁에서 모시며 함께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싶지만 그것은 언제나 바람으로 끝이 나고 맙니다.
일만 하는 어머니에게 아들은 그만 좀 쉬라고 잔소리를 하지만 어머니는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일을 계속 늘려 아들 속을 끓게 하고 있습니다.
잠시도 쉬지 않고 일하는 억척 엄마와 엄마를 쉬게 하고 싶은 까칠한 아들의 동거,
이번 주 방송에서는 모자의 정을 느낄 수 있는 “공 할머니 민박집”을 함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