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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행- 인생 이발관]
순천 서면, 최석임 씨 부부가 밤 타작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수확한 햇밤을
들고 찾아간 곳은 10km 떨어진 옆 마을에 있는 이발관입니다. 이곳은 마치
흑백사진에서나 나올 듯한 허름한 모습을 하고 있는 곳입니다. 낡아서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이발관 입구는 어찌나 낮은지 손님들이 모두 허리를 구부정하게
절을 하며 들어서야 합니다. 그렇게 이발관 안으로 들어오면 그 안에는 손님들이
대기를 하며 줄을 서 있습니다.
이곳은 강점복 씨와 그의 아내가 32년 동안 운영해오고 있는 시골 이발관입니다.
머리를 감기는 이발관 정용 물 조리개부터 이발 가위 하나까지 모두 오랜세월의
흔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손을 잡고 이발관을 찾았던 박종권 씨는 이발관에서
머리 깎았던 군입대 시절을 생각합니다. 사장님의 머리 깎는 실력이면 군대를
두 번도 가겠다고 합니다. 삼색등이 돌아가면 오늘도 어김없이 찾는 손님들은
오늘도 이발관으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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