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전남 무안군 몽탄면을 찾아가 봅니다. 이곳은 옛날부터 영산강 하구의 넉넉한 물길 덕분에 농사짓기 좋은 땅으로 손꼽혀왔다.
몽탄 짚불구이 삼겹살
논마다 푸르게 물결치던 벼 이삭이 고개를 숙이는 계절이면, 몽탄 사람들은 한 가지 특별한 풍경이 있습니다. 바로 수확을 끝낸 들판에서 피어오르는 짚불 연기, 그리고 짚불 위에서 고기와 생선을 굽는 것입니다. 몽탄에서는 이것을 ‘짚불구이’라 합니다.
수확을 마친 들판에 쌓인 볏짚은 예전에는 태워 없애야 했지만 몽탄에서는 이 볏짚을 그냥 없애지 않았습니다. 타오르는 불을 이용해 고기를 굽고, 생선을 익히며 자연스럽게 사람들도 함께 모였습니다.

누군가는 불을 지피고, 누군가는 옆에서 새 볏짚을 보태며 불을 유지하고, 또 누군가는 정성스럽게 고기를 뒤집는다. 그렇게 태워지는 볏짚과 함께 농한기의 시작을 알리고, 한 해의 노고를 함께 나누었던 것입니다.
불꽃은 금세 사그라지지만, 짚불 향은 고기와 생선 속 깊이 스며들어 오래도록 잊히지 않습니다. 짚불에 구운 삼겹살 한 점, 표면은 바삭하게 익었지만 속은 육즙 가득. 그 위로 퍼지는 구수한 짚내음은 다른 어떤 고기와도 비교할 수 없는 매력을 선사합니다.

생선을 올리면 비린내 없이 바삭하게, 짧은 시간 안에 속살까지 고르게 익어 입안에서 살살 녹습니다. 그러나 이 맛의 진짜 비밀은, 함께 구워먹는 사람들 사이에 있습니다.
짚불구이의 맛은 단지 불맛이나 향에만 있지 않고 함께 모여 웃고 떠들며 고기를 나누는 그 분위기, 손을 맞잡아야 완성되는 그 과정이야말로 진짜 맛입니다.

몽탄 칠게장
그리고 짚불구이에 빠질 수 없는 또 하나의 별미가 있으니, 바로 무안 몽탄의 특산물인 '칠게장'입니다. 갯벌에서 잡은 작은 칠게를 곱게 갈아 장에 담가 숙성시키면, 깊은 감칠맛이 살아나는 특별한 장이 완성됩니다.
짚불에 구운 삼겹살을 칠게장에 살짝 찍어 먹으면, 그 조화는 단순한 구이 이상의 특별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때는 그저 생활의 일부였던 음식문화가, 이제는 무안 몽탄을 대표하는 전통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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